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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 황의조 김영권 부상공백, 누가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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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 황의조 김영권 부상공백, 누가 메울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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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년 만에 관중이 꽉 들어찬 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공수의 핵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와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부동의 주전 둘을 누가 대신할 지가 관심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16일 자정(한국시간, 17일 0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벌인다. 일정 모두 tvN,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한다.

첫 상대 UAE는 피파랭킹 71위로 35위 한국보다 36계단 낮다. 상대전적도 한국이 12승 5무 2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종예선까지 올라온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앞서 2승 2무(승점 8)를 거둬 이란(3승 1무·승점 10)에 이은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아직 승리가 없는 UAE(3무 1패·승점 3)를 잡고 이어지는 중동 원정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UAE전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센터백 김영권을 누가 대신할 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부동의 주전 공격수 황의조와 센터백 김영권(오른쪽 첫 번째)이 빠졌다. 조규성(등번호 9)이 최전방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의조는 햄스트링, 김영권은 종아리를 다쳤다. 둘 모두 벤투 감독 부임 이래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준 덕에 월드컵에 진출할 경우 본선에서도 베스트일레븐에 들 가능성이 높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9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낸 팀 최고 골잡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한 김영권 역시 붙박이 레귤러로 통한다. 왼발잡이로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데다 피지컬을 앞세워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좋은 합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예선 4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빠진 9월 레바논전에선 주장 완장을 찼다.

벤투 감독은 4-1-4-1 혹은 4-3-3 전형을 즐겨 쓴다. 최전방 한 자리를 두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가 경합한다. 

2019시즌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자마자 K리그2(2부)에서 14골을 작렬한 뒤 전북 현대로 이적한 조규성은 그동안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주로 활약했다. 황의조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바람에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는 가지 못했지만 최근 K리그2(프로축구 2부)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지난 9, 10월에도 벤투 감독 호출을 받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 3도움을 올리며 K리그2 우승에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은 K리그1(1부) 득점 1위(21골)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아닌 조규성을 3회 연속 선발하면서 잠재력에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원톱의 연계 능력을 중시하는데, 조규성이 그 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된 김건희도 비슷한 맥락에서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6골 1도움을 생산했다. 시즌 초반 이른바 '매탄소년단(MTS)'을 이끌며 수원 상승세에 앞장섰다. 하지만 탈장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뒤로는 득점이 없는 상황. 벤투 감독은 그럼에도 "장시간 관찰했다. 분명한 장점이 있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역시 동료들과 주고받는 플레이에 능한 김건희의 능력을 높이 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희도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왼발잡이 권경원이 김영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골로만 판단할 수 없다. 그 이상을 봐야 한다. 우리 팀 축구에 어떻게 적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중요하다. 황의조가 좋은 예다. 그 역시 최근 대표팀에서 득점이 없지만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의조는 약체 투르크메니스탄(피파랭킹 131위)과 2차예선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최종예선 4경기 포함 5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한편으론 유럽에서도 이따금씩 중앙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등이 꼭짓점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규성, 김건희가 선발 출전하되 윙어 성향의 유럽파 공격수가 후반에 이를 대신하는 계획도 구상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최근 몇 경기 황의조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 손흥민을 전방에 세울 때가 많았다. 

김영권의 대안으로는 권경원(성남FC)이 가장 유력하다. 벤투 감독은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왼발잡이에게 맡겨 빌드업 방향 선택지를 늘려왔다. 권경원은 김영권과 마찬가지로 왼발을 쓰고,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른발잡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를 기준으로 권경원은 A매치 11경기, 박지수는 7경기, 정승현은 2경기를 소화했다.

이밖에 레프트백 김진수,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측면 공격수 엄원상(광주FC) 등이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 감독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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