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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복귀' 추성훈, 특별 지원군 바디프랜드 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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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복귀' 추성훈, 특별 지원군 바디프랜드 있으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3.2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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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천명을 바라보는 추성훈(48)이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전성기가 지난 황혼의 파이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특별한 파트너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추성훈은 지난 26일 싱가포르 칼랑 싱가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라이트급(77㎏급)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50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2년 만에 링에 오른 추성훈은 8살이나 어린 아오키를 상대했으나 세간의 열세 전망을 뒤집고 반전을 써냈다.

추성훈(오른쪽)이 아오키 신야(왼쪽)을 꺾고 2년만의 복귀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원챔피언십 제공]

 

아오키는 추성훈과 악연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파이터.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입식타격 대회였던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아오키는 추성훈을 공개적으로 도발해왔다. 하지만 추성훈이 두 체급이나 높은 미들급이어서 대결은 성사될 수 없었다.

이후 추성훈은 UFC에서 활약했는데 아오키는 끊임없이 추성훈을 자극했다. UFC를 떠난 추성훈은 2019년 원챔피언십에 입성했고 아오키는 재차 대결을 요구했다. 추성훈이 체중을 감량해 체급을 내린 뒤에야 운명의 대결이 성사됐다.

오랜 만에 링에 오른 추성훈은 1라운드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그라운드 기술에 방어에 급급했다. 2라운드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타격전으로 노선을 정했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상대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아오키는 어떻게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 위해 추성훈의 한 다리를 붙잡고 있었으나 추성훈은 한 다리로도 잘 버티며 카운터를 날렸다. 니킥까지 조합되며 파괴력은 커졌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자신을 끊임없이 도발해온 상대였으나 추성훈은 경기 후 아오키에게 큰절을 하며 패자를 향한 남다른 품격도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1라운드 고전하긴 했고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관중들의 ‘섹시야마(추성훈 별명)’ 외침을 듣고 힘을 냈다. 앞으로 더 섹시해지겠다”고 재치 있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이날 추성훈은 후원사인 바디프랜드 로고가 새겨진 경기 유니폼과 도복을 입고 모습을 링에 올랐다. 추성훈과 바디프랜드의 인연은 남다르다. 추성훈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여 간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당시 추성훈을 전속 모델로 기용해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다부진 몸에 타고난 패션 센스로 스타일리시함도 투영했다. 딸 추사랑, 부친 추계이를 내세워 가족애를 표현하기도 했다. 안마의자 외에도 이들이 출연한 천연 라텍스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와 자가 교체 직수형 'W정수기' 광고도 함께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이런 인연을 이유로 추성훈의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후원을 결정했다. 추성훈도 이런 후원사를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를 믿고 열심히 싸웠다. 결과가 좋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를 잊지 않고 밀어주신 바디프랜드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바디프랜드 최고”라고 홍보도 자청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13년부터 수년간 자사 전속 모델로 활약해온 추성훈과 의리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2년 만에 갖는 복귀전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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