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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이용규, S존 확대에 다른 반응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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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이용규, S존 확대에 다른 반응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0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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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화두인 가운데 두 베테랑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40·SSG 랜더스)는 올 시즌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첫 퇴장 불명예를 안았다.

추신수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8-5 승리에 앞장섰다.

NC(엔씨)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도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변화구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와 5회엔 범타를 쳤다. 각각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에 당했다.

추신수가 시즌 첫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SSG 추신수가 시즌 첫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타격감이 떨어져 보였던 추신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꼭 해줘야 할 때 한방을 터뜨렸다.

3-3으로 맞선 7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조현우의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시즌 첫 안타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SSG는 이후 최지훈의 사구와 최정의 내야 안타, 한유섬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개막 후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경기 후 "개막 후 2경기 동안 안타를 못 쳤는데, 언젠가는 안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쳤다"며 "사실 모든 타자가 잘 치면, (역으로) 한꺼번에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 지금은 최정과 한유섬의 타격감이 좋은데, 이처럼 주축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활약하는 게 팀 성적에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스트라이크존 확대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애매한 판정이 1~2개 정도 있었는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키움 톱타자 이용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엘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올 시즌 통틀어 첫 번째 나온 퇴장이다.

첫 두 타석 연속 볼넷을 골라낸 이용규는 7회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4-8로 뒤진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해 함덕주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시속 138㎞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루킹 삼진을 당한 이용규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몸을 한 번 굽혔다 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심판에 항의성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키움 이용규는 삼진 당한 뒤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 당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키움 이용규는 삼진 당한 뒤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 당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이용규는 윤상원 주심에게 직접 항의를 하진 않았지만 행동으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삼진 콜이 나오자 억울한 표정을 지은 뒤 배트를 타석에 놓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윤 주심은 이를 항의라고 판단해 퇴장을 지시했다.

문제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곳을 통과했다. 타석에선 볼로도 보일 수 있는 공이었다. 이번 시즌부터 타자 키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을 다르게 적용하는 상황에서 때에 따라 판정 시비가 발생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따랐는데, 이용규가 그 첫 케이스가 된 셈이다.

이용규는 지난 2018년 4월에도 삼진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퇴장 당한 바 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던 시기였다. 그는 2020시즌에도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올해 KBO리그는 야구 규칙에 나온 대로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한다. 그동안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은 꾸준히 좁아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레 국제대회 기준과 괴리가 있다는 문제점이 대두됐다. 올 시즌부터 상하 기준 공 1개씩 넓어졌다. 심판진은 겨우내 새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적응 훈련을 해왔다.

과거에도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선언했지만 현장 그리고 팬들의 반발이 심해 결국 시즌이 진행되면서 판정은 예전처럼 돌아갔고, 그 효과를 잃었다. 올 시즌 역시 시범경기부터 스트라이크존이 화두였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항의를 할 경우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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