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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 찍은 조규성, K리그1 정복하고 월드컵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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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 찍은 조규성, K리그1 정복하고 월드컵 갈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1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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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국가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도약한 조규성(24·김천 상무)의 활약상이 심상찮다. 이제 K리그1(프로축구 1부) 득점왕까지 바라보는 페이스로 연신 골을 뽑아내고 있다.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하다.

조규성은 2022 하나원큐 K리그1 9경기를 치른 가운데 7골로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페널티킥 3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페이스가 상당하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25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1부로 올라오자마자 9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다. 게다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작렬하며 기분 좋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맞게 됐다.

특히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눈도장을 받고 A대표팀에서 경기를 뛰기 시작한 뒤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리그에서도 연일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이 충천했다.

조규성은 리그 9경기에서 7골을 넣고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제공 동영상 캡처]
조규성은 리그 9경기에서 7골을 넣고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제공 동영상 캡처]

조규성은 지난해 9월 시작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부터 대표팀에서 중용되고 있다. 최종예선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득점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몇 차례 슛으로 골대를 강타한 것은 물론 특유의 활동량과 적극적인 전방압박 및 수비 커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선발로 나서 제 몫을 하며 대표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황의조가 돌아온 뒤에도 투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등 활용 폭이 넓다는 것을 입증했다. 큰 키(185㎝)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은 물론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 만큼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계 능력까지 갖춰 동료들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수원FC와 9라운드 대결 앞서 조규성은 소속팀 김천을 통해 최근 경기력이 좋은 비결을 돌아봤다. 올 시즌 초호화 스쿼드를 갖춘 김천은 3승 3무 3패로 6위에 자리했다. 멤버들 중 국가대표급이 많아 순위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통한다. 그 중심에 조규성이 있다.

"지금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몸이 좋고 또 상승세라 이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 군대라는 타이틀 덕인지 부담이 덜하다. 부담 없이 경기를 뛰다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싶다. 당연히 항상 자신감을 갖고 뛰고 있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 더 좋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설명한다.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계속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제 그 자신감을 무기로 장착하고 선수들과 잘 어울려 뛰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을 거치면서 A대표팀에 안착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조규성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을 거치면서 A대표팀에 안착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조규성은 벤투 감독과 호흡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출전하고 나면, 감독님과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혹은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대화를 나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5월 K리그가 재개되면 김천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후 6월 A매치, 7월 동아시안컵, 9월 A매치 등 월드컵 본선 앞서 대표팀 일정도 산적해 있다. 9월 전역하면 디펜딩챔프 전북 현대로 돌아가 다시 주전을 다퉈야 한다. 지난해 여름까지 23세 이하(U-23) 대표팀 주축 공격수였지만, 정작 도쿄 올림픽 본선에는 가지 못했던 조규성이다. 올해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서 연말까지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낼 지도 모른다.

조규성은 "월드컵은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고, 전 국민과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무대다. 꼭 나가보고 싶은 게 당연하다. 올 시즌 이렇게 계속 꾸준히 안 다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감독님이나 선수들도 믿어줄 것이고, 월드컵까지도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 주전으로 통하는 황의조와 경쟁 혹은 공존에 대해선 "선수라면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경기에 출전하면 또 잘하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라면서 "황의조 선수도 수비 가담을 많이 하고 많이 뛰어주지만 나도 더 넓게 움직이면서 내려가 받아주고, 포스트 플레이도 많이 해줄 수 있다. 상대 수비와 싸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점은 강점이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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