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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항! '우승 눈앞' 울산 여전히 조마조마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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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항! '우승 눈앞' 울산 여전히 조마조마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12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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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점 차는 8, 남은 건 단 3경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싶어했던 울산 현대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또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2022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열린 경기에서 2위 전북 현대(승점 67)가 강원FC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차는 다시 6으로 줄었다. 여전히 매우 유리하지만 수차례 같은 아픔을 경험했던 터라 결코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울산 현대 선수들이 1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12년과 2020년 두 차례 정상에 섰다.

그러나 K리그에서는 쉽게 웃지 못했다. 1996년, 그리고 2005년 단 2차례 우승이 전부였다. 그렇다고 크게 부진했던 적은 별로 없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기억이 많았다. 준우승은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10차례나 기록했다.

특히나 최근 3년은 뒷심이 약했다. 2019년엔 승점 동률에도 득점수에서 1골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년엔 승점 3 차이로 2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앞서가다가 역전 우승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울산 팬 입장에선 전북만큼 미운 게 ‘동해안 라이벌’ 포항이다. 2013년 기억을 잊을 수 없다. 1988년 승점 2차로 포항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 울산은 2013년 최종전에서 포항을 만났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팀 3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후에도 악연은 계속됐다. 2019년 최종전 포항에 1-4 대패했고, 2020년에도 포항에 0-4 완패를 당한 뒤 전북에도 져 역전 우승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엔 포항이 파이널B로 향하며 암초를 피하는 듯 했지만 또다시 전북에 당하며 좌절했다. 다소 전력이 약했던 포항에 시즌 중 1승 2패로 밀렸던 것도 돌이켜보면 아쉬운 기억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포항까지 온 팬들께 (승리의) 결과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남은 시간 조금 더 인내를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과 포항에 돌아가면서 당했던 울산. 이번엔 기운이 좋았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지켰고 막판 전북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지난 8일 전북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고 역전승을 챙겨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전북을 넘자 포항이 앞길을 막았다. 전반 40분 바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울산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는 16일 강원FC 방문경기,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중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우승을 확정짓는다. 울산이 모두 패해도 전북이 2연승에 실패하면 우승트로피는 울산 차지가 된다.

팬들 또한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포항스틸야드를 찾은 울산 팬들의 수가 상당했는데 무승부란 결과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오늘 이겨서 우승이 확정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포항까지 온 팬들께 (승리의) 결과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남은 시간 조금 더 인내를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전히 유리하지만 시즌 막판마다 번번이 울었던 기억들이 있어 쉽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울산은 보다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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