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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자이언츠 전폭 지원... 이대호 바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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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자이언츠 전폭 지원... 이대호 바람 이뤄질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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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 달라.”

“강민호는 삼성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다. 손아섭도 롯데에 뼈를 묻어야 하는 선수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잘하는 롯데 선수가 다른 팀으로 안 가기만을 바란다.”

20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으로 군림했던 이대호가 남긴 말이다. 첫 번째는 은퇴식에서, 두 번째는 은퇴식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이 1999년, 우승이 1992년인 ‘약체’ 롯데 자이언츠는 과연 레전드의 바람을 실현할 수 있을까?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사직구장을 찾아 이대호 은퇴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투자 실탄과 시즌 운영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신호탄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쏘아 올렸다. 이사회 전날 최동원, 염종석을 잇는 ‘안경 에이스’를 꿈꾸는 통산 53승 투수 박세웅을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인센티브 20억)으로 잔류시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롯데그룹이 “취약 포지션은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터라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지주는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 강화도 약속했다. 올해 시즌이 종료되면 퓨처스리그 거처인 김해 상동구장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1군 안방 사직과 동일한 흙을 포설한다. 1‧2군 환경을 같게 조성해 유망주가 1군에 콜업됐을 때 보다 빨리 적응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의 의지도 엿보인다. 이대호 은퇴식을 직접 찾아 영구결번 10번을 새긴 반지를 전달했다. 그룹은 지난 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2023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 11인과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로 미래 자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켰다.

지난 4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한 2023 자이언츠 신인들. [사진=롯데그룹 제공]

프로야구는 최근 1976년생 동갑내기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신임 사령탑들에겐 대개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취임 선물’이 따르기 마련. 더군다나 시즌이 끝나면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이재원(SSG 랜더스) 등 5개 구단 주전 포수 그리고 김상수(삼성), 박민우, 노진혁(이상 NC), 심우준(KT 위즈), 서건창(LG) 등 준수한 내야 자원이 FA 시장에 나온다.

와중에 롯데가 화끈하게 지갑을 열 채비까지 마쳤으니 스토브리그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캡 도입을 앞둔 현재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던 이대호가 떠나면서 여유도 생겼다. 성적만 난다면 평균관중 2만도 가능한 열성적인 팬을 보유한 롯데의 올 겨울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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