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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막은 열기, 아이돌급 환영에 사직 ‘들썩’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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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막은 열기, 아이돌급 환영에 사직 ‘들썩’ [올스타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1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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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 1루 입장 게이트 안쪽에 내야수 김현수(LG 트윈스)와 투수 김재웅(키움 히어로즈), 홍건희(두산 베어스),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다같이 모습을 드러내자 줄지어 기다리던 팬들이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15일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은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하게 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몰렸다.

올 시즌 전반기 400만 관중이 돌파한 KBO리그의 위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재웅(왼쪽)과 김현수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앞두고 입장하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

이날 경기 시작 시각은 오후 6시이지만 오후 2시30분에도 사직야구장 앞은 수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니폼을 입지 않는 팬을 찾기 힘들었다.

기온은 30도에 육박하고 습도가 85%(기상청 기준)에 이르는 무덥고 습한 날씨였라 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선수들을 기다렸다. 연신 부채를 부치고 미니 선풍기로 바람을 쐤다.

올스타전 약 4시간전부터 입장하려는 팬들로 부산 사직야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일찌감치 온 팬들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선수단 출입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외야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나타나자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구자욱은 팬들이 내미는 유니폼과 모자에 사인을 했다.

오후 3시가 임박하자 1루와 3루측 출입구 뒤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만들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었다. 팬들이 일찌감치 입장하려는 이유가 있다.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맞이하기 때문.

출입구 맨 앞에 서 있던 한 여성 팬은 오후 1시30분부터 줄을 섰다고 했다. 김현수와 김재웅을 비롯한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팬들이 몰리다 보니 경기장 안전요원들은 확성기로 연신 “멈추지 말고 경기장으로 들어가달라”고 말했다.

팬들의 열정은 비도 막지 못했다. 오후 3시20분께부터는 소나기가 내려 팬들은 비를 피해야 했지만 경기장 출입구 앞에는 여전히 많은 팬들이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15일 올스타 선수들의 사인회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 사직야구장.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전날(14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 사전 행사를 모두 취소하게 만든 비가 이날도 말썽이긴 했다.

팬 페스트존 퍼펙트 피칭존과 홈런왕 배팅존에서 선수들이 직접 투구와 타격을 팬들에게 가르쳐 줄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됐다. 경기 직전으로 예정된 블랙이글스(공군 특수비행팀)의 에어쇼도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30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한 사인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사전 추첨에 당첨된 팬들은 사직야구장 외야에 마련된 간이 사인회장에서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셀카도 찍었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 앞.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유니폼을 들고 와 모든 선수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부터 과자를 선물로 준비해 온 초등학생 팬까지 각양각색이었다. 2년차 투수 최지민(KIA 타이거즈)은 “(올스타전이) 처음인데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열기는 계속된다. 오후 4시11분 기준으로 사직야구장은 2만2990석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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