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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금빛 점프로 ‘최고’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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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금빛 점프로 ‘최고’를 넘어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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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월드컵(축구), 동·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는 난민 팀을 포함해 202개 팀, 2187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세계육상선수권은 원래는 2년 주기로 홀수로 열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리면서 세계육상선수권도 1년 연기됐다. 지난해 7월 미국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이 사상 처음으로 짝수 해에 열렸다. 이 때문에 2년 연속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린다.

지난해 대회는 한국 팬들에게 강렬함을 남겼다. 높이뛰기의 간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최초로 대회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2m37을 넘어 금메달을 딴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에 약간 모자랐다. 바르심은 현역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우상혁. [사진=EPA/연합뉴스]
우상혁. [사진=EPA/연합뉴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지난 2일 “지난해 유진 대회에서 얻지 못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이번에 꼭 찾아오겠다. 기분 좋고, 정말 자신 있다”고 했다. 체중 67kg을 유지하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kg를 줄이는 게 계획이다. 그는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 훈련 성과도 좋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Let’s go 부다페스트”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훈련 영상을 올렸다.

우상혁은 지난해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실내 대회와 실외(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를 모두 정복한 6번째 선수가 된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보다 실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6명이다.

우상혁. [사진=신화/연합뉴스]
우상혁. [사진=신화/연합뉴스]

바르심(2m43), 안드리 프로첸코(35·우크라이나·2m40),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2m39), 도널드 토머스(38·바하마·2m37), 주본 해리슨(24·미국·2m36), 브랜던 스타크(29·호주·2m36)이다. 우상혁의 올해 실외 최고 기록은 2m33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과 현재 랭킹 포인트 1위 해리슨, 우상혁의 3파전을 예상한다. 금메달이 쉽지는 않지만 우상혁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세계육상연맹은 16일 프리뷰에서 바르심과 탬베리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우상혁에 대해선 “도쿄 올림픽 4위(2m35)이자,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1위(2m34), 유진 세계선수권 2위에 오른 우상혁은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혁이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혁은 19일 개막하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유럽으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이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혁은 19일 개막하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유럽으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은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에 결선을 치른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상금 1억9200만원을 받는다. 세계육상연맹이 발표한 포상금 규모에 따르면 개인 종목 우승 상금은 7만달러(약 9200만원)이다. 2위는 3만5000달러(약 4천600만원), 3위는 2만2000달러(약 2900만원)다.

대한육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1억원, 2위에 오르면 5000만원, 3위에는 2000만원을 지급한다.

남자 200m 고승환(26·광주시청)과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24·장흥군청),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26·안산시청)은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에 나선다.

고승환은 23일 오후 7시 50분 200m 예선에 출전한다. 김장우는 20일 오전 2시35분 세단뛰기 예선에 출격한다. 김장우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올랐다. 정유선은 26일 오후 5시 25분 예선에 나선다. 그는 올해 2월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셋 모두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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