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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9명' 대만 야구, 이번에도 까다롭다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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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9명' 대만 야구, 이번에도 까다롭다 [아시안게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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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만전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류중일(60) 대표팀 감독은 “대만과 예선에 총력전을 하겠다. 결승전은 그때 가서 생각하더라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했다.

홍콩·대만·태국과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내달 1일 홍콩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2일 대만과 2차전, 3일 태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A조에는 일본·중국·필리핀·라오스가 속해 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은 채 A조 상위 2팀과 경기를 치른다. 4팀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금메달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둬야 4연속 금메달에 한층 가까워진다. 한국이 한 수 아래 홍콩과 태국에 이길 가능성은 아주 높다. 결국 대만을 잡아야 B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올해 WBC에 출전한 대만 야구대표팀. [사진=EPA/연합뉴스]
올해 WBC에 출전한 대만 야구대표팀. [사진=EPA/연합뉴스]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 7명과 일본프로야구(NPB) 2명 등 전체 24명의 선수단 중 해외파가 9명이다. 자국 대만프로야구(CPBL)가 8명, 실업리그 7명으로 해외파가 가장 많다. 한국은 해외파가 한 명도 없다. 대만은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 금메달 이후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최정예로 꾸렸다.

올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내야수 우녠팅(30·세이부 라이온스), 쩡종저(22·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더블A), 린리(27), 외야수 린즈웨이(29·이상 라쿠텐 몽키스)가 이번에도 승선했다. 내야수 쩡종저를 포함해 2019 U-18(18세 이하)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야구월드컵 우승 멤버 7명이 포함됐다.

아직 한국전 선발은 발표되지 않았다. 괜찮은 선발 투수로는 좌완 왕옌청(22)과 우완 류즈롱(25)이 꼽힌다.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5년 차 투수인 왕옌청은 1군 등판은 아직 없지만 145km를 넘나드는 직구를 기본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대만 우녠팅 올해 3월 WBC 쿠바전에서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대만 우녠팅 올해 3월 WBC 네덜란드전에서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올해 2군에서 1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완투승 1차례가 있다. 41⅓이닝 동안 홈런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지난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류즈롱은 강속구 투수다. 최고 시속 98마일(약 157.7km)까지 던진 적이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2023시즌 성적은 26경기(24경기 선발)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5.35. 빼어난 탈삼진 능력이 있지만 114⅓이닝을 던지며 홈런 19개와 볼넷 61개를 내줬다. 단기전에서는 강속구 투수가 경기 분위기를 지배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2023시즌 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20경기(18경기 선발) 9승 5패 평균자책점 2.99를 거둔 쩡하오징(26)도 있다. 탈삼진 104개로 이 부문 3위다.

구원투수 중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하이싱글(A+)의 우완 판원후이(21)가 요주의 선수다. 190cm의 장신으로 145km가 넘는 직구와 싱커를 던지고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올해 싱글 A와 A+ 33경기(1경기 선발) 4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63⅔이닝 88탈삼진으로 위력적이다.

타선에서는 2022시즌 타율·타점·장타율 1위에 올라 리그 MVP(최우수선수) 선정된 내야수 우타자 린리가 경계 대상이다. 2023시즌 발가락 부상과 최근 뇌진탕 후유증으로 53경기에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은 0.322(4홈런 32타점)로 막강하다. 올해 WBC에선 4경기 타율 0.467로 활약했다. 27일 중국과의 연습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 쩡종저는 장타와 빠른 발이 무기다. 2023시즌 마이너리그 하이싱글과 더블A 포함 123경기에서 26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0.278 13홈런 2루타 23개 3루타 10개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보여줬다. 27일 중국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문동주와 곽빈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도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문동주와 곽빈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도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998년 이후 대만과 역대 전적에서 19승 1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예선 1차전에서 1-2로 졌고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는 0-7로 완패했다. 특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실업리그 합작금고 출신의 투수 우셩펑(36)과 왕쭝하오(34)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대표팀은 고척스카이돔 훈련 때 전광판에 대만 경기 영상을 틀어 선수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대표팀 투수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은 “대만의 우타자들 대부분이 힘이 있다. 좌타자들은 빠르고 출루하면 많이 뛰는 것 같다”고 했다.

대만전 선발은 곽빈(25·두산 베어스)이나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나선다. 둘다 빠른 공을 바탕인 투수들이다. 둘은 지난 26일 대표팀과 상무 소속으로 나선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에 어떤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지가 문제"라며 "곽빈, 문동주 중 한 명이 던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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