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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승’ 장원준·‘269홈런’ 박석민, 레전드로 영원히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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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승’ 장원준·‘269홈런’ 박석민, 레전드로 영원히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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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KBO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 둘이 현역 선수로서 작별을 고했다. 1985년생 동갑내기 장원준(38·두산 베어스)과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20년간 정들었던 프로야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장원준은 2004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통산 성적은 446경기에서 132승 119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28. KBO리그 통산 다승 10위, 투구 이닝(2000이닝) 9위다.

그는 프로 5년 차인 2008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12승)를 밟았다.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리며 KBO리그 대표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시즌에 앞서 두산과 4년 8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이적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2015시즌과 2016시즌, 준우승한 2017시즌 장원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5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뒤 꽃다발을 전달받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는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역대 좌완 최고령 130승(37세 9개월 22일)을 달성했고 역대 9번째로 2000이닝을 채웠다. 두산에서 장원준의 성적은 9시즌 188경기 47승 4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49이다.

장원준은 2018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 해 3승(7패)을 거두고 4시즌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41이닝을 던져 3승(5패)을 챙겨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5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130승이자 약 5년 만의 승리를 따낸 후 “승리에 대한 미련 이제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원준은 은퇴 소감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선택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를 그만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 이러한 결심을 했다”며 “FA 계약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해주시고, 부상으로 힘들 때 기회를 더 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세웠던 마지막 목표들을 이뤘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이다. 다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우리 팀에는 유능한 후배들이 많으니 성실하게 훈련해 팀 도약을 이끌어 주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마지막까지 박수받고 떠날 수 있는 것은 전부 ‘팀 베어스’ 덕분”이라며 “부족했던 내게 엄청난 힘이 됐던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사진=NC]
NC 다이노스 박석민. [사진=NC]

박석민은 대구고 졸업 후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NC와 4년 총액 96원에 FA 계약을 하며 이적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는 2+1년 최대 34억에 FA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상무에 입대한 2시즌을 제외한 18시즌 동안 1697경기에서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삼성 시절인 2014시즌과 2015시즌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삼성에서 5번, NC에서 1번 한국시리즈 우승했다. 2020시즌은 NC의 첫 통합우승이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2016시즌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박석민은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말년은 그닥 좋지 않았다. 2021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FA 계약 기간을 마치고 올 시즌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잇따른 부상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193 1홈런 8타점이다.

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선전하는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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