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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5' 아닌 KT, 허훈·문성곤 시너지 폭발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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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5' 아닌 KT, 허훈·문성곤 시너지 폭발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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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라운드는 멤버들의 진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엄청 커서 좋은 결과를 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달리는 수원 KT 소닉붐. 하지만 송영진 KT 감독의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베스트 5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허훈(28)만 복귀하면 최고의 전력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다소 달랐다.

허훈은 제대 후 지난 18일부터 경기에 나서면서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문성곤(30)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허훈과 같은 18일이 돼서야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첫 4경기에서 평균 2.5점 3.3리바운드로 지난 시즌(평균 7점·5.5리바운드)에 비해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다.

허훈이 28일 창원 LG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훈이 28일 창원 LG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해 51경기에서 평균 15.29점을 넣어 기량발전상을 받은 203.5cm 센터 하윤기(24)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을 끝으로 출전하지 않고 있다.

송영진 감독은 28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허훈과 문성곤이 합류하면서 무조건 ‘시너지다’ 생각했는데 (곧바로) 2연패를 해 약간 당황했다. 시간이 지나고 윤기도 합류하면 (전력이) 더 탄탄해지고 좀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전체가 아니었지만 KT는 강했다. LG를 상대로 줄곧 리드를 지킨 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성곤. [사진=KBL 제공]
문성곤. [사진=KBL 제공]

승부처가 된 4쿼터. 송영진 감독이 ‘시너지’라고 표현한 허훈과 문성곤이 동시에 힘을 냈다. 허훈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꽂아 넣으며 8점을 넣었다. 문성곤도 이에 뒤질세라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적중하며 6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90-86으로 쫓기던 경기 종료 24.8초 전에는 7점 차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렸다.

허훈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성곤은 3점슛 4개와 더불어 12점을 넣었다. 둘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LG를 93-8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9승 5패가 된 KT는 LG와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윤기의 공백을 메우는 2년차 센터 이두원(23)은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 “이두원이 너무 잘해줬다. 숨은 공로자”라고 했다.

복귀 후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허훈은 "시합을 계속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며 "저희 팀이 강해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KT와의 첫 맞대결에서 66-71로 졌던 조상현 감독은 설욕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뭘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 가장 아까웠던 경기다. 선수들에게 꼭 복수하자고 했다”고 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뒤 “활동량에서 졌다”고 했다.

LG에서는 이관희(35)와 아셈 마레이(31)가 20점씩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뛴 양홍석(26)은 이날 친정 팬들 앞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터뜨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86-8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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