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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애도... 故문빈 선운사 추모공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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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애도... 故문빈 선운사 추모공간 폐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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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소속사 판타지오가 고(故)문빈 추모공간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판타지오는 지난 3일 아스트로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현재 선운사 '달의 공간'과 관련헤 사실이 아닌 내용이 SNS에서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공지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판타지오는 지난 4월 9일 문빈이 사망한 후 남한산성 국청사 내 추모공간인 '달의 공간'을 마련해 팬들이 문빈과의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사로 공간을 옮겨 추모를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스트로 문빈. [사진=스포츠Q(큐) DB]
아스트로 문빈.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팬들은 소속사가 추모공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과 선운사로 옮기며 문빈을 관광 상품으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판타지오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종류의 협정, 협약, 계약을 맺은 바가 없으며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린다"고 선운사와의 관계륵 강하게 부인했다.

'달의 공간'을 국청사에서 선운사로 이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사는 "동절기 간 방문객들의 안전 우려와 문빈 군의 영구위패 안치를 위함이었다"며 "국청사가 선운사에 속해 있는 말사인 것이 인연이 되어 선운사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운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를 이용하여 판타지오가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11월 23일 안내문에 템플스테이는 판타지오와 별개로 선운사에서 직접 운영됨을 공지드린 바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스트로 문빈. [사진=스포츠Q(큐) DB]
아스트로 문빈. [사진=스포츠Q(큐) DB]

오히려 선운사 측은 급작스럽게 머물 곳이 필요한 팬들에게 무료로 투숙할 수 있는 공간과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판타지오는 3일 오후 8시 이후로 추모공간을 즉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판타지오는 "당사 임직원들은 오직 문빈 군을 위하는 마음으로 선운사에 내려가 며칠간 손수 공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문빈 군에 대한 판타지오 임직원의 마음을 부디 거짓으로 왜곡하고 선동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달의 공간'은 더이상 만날 수 없는 문빈을 아끼는 마음과 선의에 의한 공간 제공이었지만, 왜곡된 시선에 의해 남겨진 이들마저 상처받은 결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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