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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여전한 위상, 시상식 휩쓴 ‘신인’ 안태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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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여전한 위상, 시상식 휩쓴 ‘신인’ 안태진 감독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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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올빼미'가 신작 개봉 러시에도 국내 시상식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작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올빼미'는 안태진 감독의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류준열), 신인남우상(김성철), 각본상을 수상하며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안태진 감독은 영상을 통해 "돌이켜보면 전 운이 좋은 신인감독이었다. 스태프, 배우들이 모두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 저는 선택만 잘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류준열과 김성철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김성철에 대해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예상하던 것보다 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디렉션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쉽게 감독 해도 되는가 오히려 걱정했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류준열에 대해서는 "주연배우가 함께 영화를 책임지려 하고 같이 고민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보냈다.

류준열 또한 개인 스케줄로 불참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올빼미'가 개봉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춘사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이 '올빼미'로 받는 마지막 상이 되지 않을까"라며 함께 호흡한 유해진, 안태진 감독, 스태프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성철은 "올해 많은 영화제에서 '올빼미'를 사랑해주신 덕에 자리에 앉아 축하를 해줬는데 (개인상은) 처음으로 받아본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관객에게 더 좋은 연기를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준열(왼쪽부터), 안태진 감독, 유해진. [사진=스포츠Q(큐) DB]
류준열(왼쪽부터), 안태진 감독, 유해진.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해 11월 23일 개봉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류준열 분)가 세자(김성철 분)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한국영화 침체기가 극심했던 지난해 말 누적 관객수 332만명을 달성하며 2022년 연간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동시기 개봉한 작품 중 100만 관객을 넘긴 한국영화는 올빼미가 유일하다.

유의미한 성적을 통해 연말 극장가를 살린 '올빼미'는 개봉 후 열린 국내 시상식에서 20여 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05년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이후 17년 만에 장편 영화를 선보인 안태진 감독은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 10개에 이르는 트로피를 안으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렀다.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비롯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43회 황금촬영상,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제44회 청룡영화상 등 국내 대표 영화 시상식의 신인감독상이 안태진 감독 이름으로 장식됐다.

맹인 침술사를 연기하며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은 류준열 또한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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