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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라스트 댄스’, 박찬호처럼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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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라스트 댄스’, 박찬호처럼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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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박찬호(50)는 한화 이글스에서 뛴 2012시즌 당시 프로야구선수 최저연봉이던 2400만원에 계약했다. 이 연봉을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기부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하는 것에 의미를 뒀기 때문. 한국 야구의 발전에 힘쓰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 당시 한화는 박찬호에게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최대 6억원을 주려고 했지만 박찬호의 선행에 따라 이 돈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1·SSG 랜더스)의 행보는 11년 전 박찬호를 떠오르게 한다. SSG는 “추신수는 2024시즌 최저연봉(3000만원)에 계약하고 연봉 전액을 기부하기로 구단에 전했다”고 15일 밝혔다. 정확한 기부 금액과 기부 활동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SSG에 입단할 당시 계약 연봉 27억원 중 10억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연봉 27억원을 받았고 올 시즌에는 17억원을 받았다. SSG에 따르면, 추신수는 유소년·사회취약층을 위해 올해까지 24억원 넘게 기부했다.

추신수. [사진=스포츠Q(큐) DB]
추신수. [사진=스포츠Q(큐) DB]

추신수는 프로야구 선수로 마지막해인 내년 후배들과 팬들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다양한 팬서비스도 준비한다. SSG는 “추신수가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며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주장도 맡는다. 이숭용 감독이 추신수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SSG는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추신수. [사진=스포츠Q(큐) DB]
추신수. [사진=스포츠Q(큐) DB]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후 2005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006~2012), 신시내티 레즈(2013)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MLB 통산 218홈런으로 아시아 선수 홈런 1위, 통산 안타(1671개)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어 2위다. 20홈런-20도루를 3번이나 달성했다. 2015시즌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올스타전에 나섰다.

2020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를 선택했다. SSG에서 3시즌 361경기 타율 0.260 49홈런 168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은퇴 결정에 대해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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