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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3', 시즌4 기대 남긴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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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3', 시즌4 기대 남긴 유종의 미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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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7만8548km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3)이 지난 4일 방송된 마지막회를 전국 가구 6.2%, 수도권 가구 7.0%의 시청률로 마무리 지었다. 최고의 1분은 빠니보틀이 잡은 삼치를 덱스가 직접 회를 떠 다 함께 즐긴 장면(21:42)으로 최고 7.9%를 기록했다. 

이로써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이 네 사람이 남미, 인도, 마다가스카르를 걸었던 7만8548km 여정이 마무리됐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여행의 끝자락에서 평생 기억할 소중한 추억과 힘차게 살아갈 동력을 얻는 4형제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며 완벽한 피날레를 선사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갈무리]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갈무리]

바다에서 시작됐던 '태계일주3'의 마지막 또한 바다였다. '마다 4형제'는 거대한 돛이 달린 배를 타고 지상 낙원을 찾는 모험가가 된 듯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은 넓고 깊은 바다 위를 항해하며 평생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태계일주’의 시그니처 깃발 속에 여정의 추억을 담았고 덱스는 형들을 위해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로 처음 회를 떴다. 이시언은 직접 가져온 고추장에 양념을 더해 초장을 만들었다 '4인 4색 모험가'는 함께 구호에 맞춰 깃발을 게양하며 여행의 마지막을 알렸다.

6시간의 항해 후 도착한 곳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이란자 섬. 마다 4형제는 도착과 함께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스노클링을 하던 기안84는 행운의 상징인 거대한 바다거북을 발견하고 감격의 비명을 질렀다. 물놀이 후 노을이 내려앉은 해변에서 캠핑으로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완전체여서 더 뜻깊은 마지막 밤, 네 사람은 다음 날 일출을 함께 보기로 약속한 후 각자 잠을 청했다.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여행은 기상 변수로 대혼란을 맞이했다. 엄청난 바람과 비로 인해 텐트는 찢기고 뒤집히는 등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그 와중에 잠을 청하려는 기안84의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다음 날 아침, 마다 4형제는 일출을 보러 바다로 향했다. 이어 모래 위에 각자 이름을 새기며 마다가스카르 여정의 추억을 마음에 새겼다. 해가 떠오르자 기안84는 무탈한 여행에 감사하며 기도를 올렸다. 이시언부터 덱스, 빠니보틀, 기안84는 마다가스카르 여정을 마무리하며 이별의 편지를 전했다.

뒤늦게 합류한 이시언은 "(동생들과)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잘 지내보자"라며 동생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여행 전 번아웃에 시달렸다는 덱스는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며 '덱스 일주'를 종료했다. 빠니보틀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샘을 터트렸다. 조연이라 생각하며 '태계일주'에 합류했다는 그는 "이젠 내 여행이 됐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갈무리]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갈무리]

‘태계일주’의 시작인 기안84는 완전체가 처음으로 함께 보는 일출이라는 데 의미를 찾았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며 마치 '양식 광어' 같은 삶을 보냈던 그는 날 것의 여행을 통해 "자연산이 된 것 같아"라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모두가 여행자인 '삶의 여행자'들에게 "미련 없이 살다가 갈 수 있길 바란다. 완전히 모르는 걸 보고 부딪치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을 만나는 게 여행이 아닌가"라며 태계일주 세 번째 일주를 마무리했다.

남미, 인도, 아프리카까지, 무계획으로 시작한 여정 속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우정을 나누고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현지의 삶과 문화, 세계를 편견없이 온몸으로 끌어 않은 기안84. 희로애락과 '살아있음'을 느끼며 더욱 넓어진 기안84의 세계는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전해줬다. 이와 함께 일요일 밤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잊을 수 없는 '마음속 1번'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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