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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非 K리그 사령탑, 소방수에 황선홍 선임 이유는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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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非 K리그 사령탑, 소방수에 황선홍 선임 이유는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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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할 소방수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임시 지휘봉이며 올림픽 대표팀과 겸임한다. 황선홍 감독은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만 사령탑을 맡는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 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3월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사령탑에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전력강화위가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뽑은 이유는 크게 3가지다.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협회 소속의 지도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최근 성과를 보여준 점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 [사진=KFA 제공]
황선홍 감독. [사진=KFA 제공]

정해성 위원장은 ”전력강화위는 지난 24일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 체제로 가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임시 감독을 맡을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한 끝에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라고 봤다“고 했다.

전력강화위는 시간이 촉박해 외국인 지도자는 제외했고 협회 소속이면서 경험은 많지만 팀을 맡지 않는 지도자가 맡아야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전력강화위는 최종적으로 3명의 감독 후보를 뽑았는데,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틀 전인 지난 25일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고 황선홍 감독은 하루 전인 지난 26일 이를 수락하겠다고 답했다. 27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황선홍 감독의 A(성인)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해성 위원장은 ”다음 회의에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3월 성인 대표팀을 맡으면서 올림픽 대표팀의 일정에도 변화가 있다.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기간 중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 없이 기존 코칭스태프 체제 하에서 대회에 출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에는 자신이 직접 꾸린 별도의 코치진으로 나선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은 임시 사령탑 후보에서 아예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사령탑직 후보군에 오르내리자 울산 서포터스가 축구협회 건물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차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홍명보 감독도 전날 26일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며 "그런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옛날 생각도 나고, 어려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며 ”만약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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