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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화두’ 이대성, 삼성 통해 KBL 복귀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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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화두’ 이대성, 삼성 통해 KBL 복귀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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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대성(34)은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뜨거운 화두였다. 2023~2024시즌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서 뛴 그의 FA 신청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뛴 그가 최소 2년은 B리그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이대성은 당시 1년 계약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올 시즌 정규리그 60경기(59경기 선발)에서 평균 7.2점 1.9도움 2.5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차기 시즌 거취를 고민하던 중 KBL 공시 신청 마감일(지난 5일)에 FA 신청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줬다. 이대성이 일본 팀의 제안을 받지 못하면 뛸 곳이 없었다. 입지가 두텁지 않았던 이대성은 결국 해외 도전 1년 만에 KBL에 복귀했다.

이대성. [사진=KBL 제공]
이대성.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FA 이대성을 계약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주전 가드였던 김시래가 전날인 20일 원주 DB 프로미와 계약기간 1년에 보수 1억원에 계약하면서 삼성의 가드 자리가 비어 있었다.

삼성은 “이대성은 풍부한 경험과 공·수력을 겸비한 국가대표 출신 가드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같은 날 이대성의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시호스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대성과 합의 후 계약 해지를 했다”고 했다. 이대성은 “최고의 팬과 일본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대성이 시호스즈와의 계약을 해제하면서 이중계약을 피할 수 있었다. KBL 국내선수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6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31일까지다. 반면 B리그는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다. 30일간 계약기간이 겹치면 이중 계약이 된다. 이중 계약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불가능하다.

이대성. [사진=삼성 제공]
이대성. [사진=삼성 제공]

이대성이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KBL에서 뛸 수 있게 됐지만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와의 관계다. 섭섭해 할 수 있기 때문. 지난해 이대성의 B리그 진출은 한국가스공사의 대승적 결정 덕분에 가능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진출 해외 의사를 존중해 계약체결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안도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 2년은 해외에서 뛸 것으로 판단하고 도전 의지를 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KBL 복귀하면서 사실상 손해를 보게 됐다. 만약 이대성이 FA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성은 2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입단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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