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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마비·300배 암표·새벽 대기, ‘선업튀’ 이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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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마비·300배 암표·새벽 대기, ‘선업튀’ 이젠 무섭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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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시청률만 본다면 4%대의 평범한 청춘물이다. 하지만 체감상 인기는 시청률 30~40%대 드라마 못지 않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이야기다. 

'선재 업고 튀어' 팝업 스토어는 새벽부터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대본집 출간 소식이 전해지자 8000여 명이 넘는 신간 알림 신청자가 쏟아졌다.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마지막회 단체 관람 이벤트는 CGV 서버를 마비시킨 데다 원가 300배 이상의 가격이 붙은 암표까지 등장했다.

이에 마지막회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연 CJ CGV가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CGV는 지난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선재 업고 튀어'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에 서버 증설 등 사전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던 트래픽으로 인해 CGV 앱 및 홈페이지 예매 오픈 전후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어 "비회원 예매와 같이 아이디가 없는 경우, CGV 채널이 아닌 다른 경로로 구매한 경우, 아이디 당 구매 내역이 2매를 초과하는 경우(1인 기준 최대 2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정 거래 정황이 발견된 경우 사전 통보 없이 즉시 환불 조치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전에 회원 대상 CGV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게 공지했던 만큼 키오스크를 통한 결제 건도 자동 환불 조치된다.

CGV는 암표 근절을 위해 행사 당일까지 적극적인 모니터링 조치를 취한다.

지난 23일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운영됨에도 당일 새벽 1시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지하 대기 공간이 닫히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는 야외에서 대기를 이어갔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중인 방문자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중인 방문자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팝업스토어는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지만 굿즈를 먼저 구매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린 것. 누리꾼들은 "오전 9시 30분에 줄을 섰는데 대기 1433번을 받았다", "새벽 1시에 가서 새벽 5시에 대기 장소로 입장했다", "전날 밤부터 밤을 샜다. 1500명 이상 온 것 같다" 등 현장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MD 판매처 위드뮤는 23일 "어려운 발걸음으로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현장 대기와 일부 상품 품절 등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추후 부산 팝업스토어 및 온라인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부산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판매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변우석(왼쪽), 김혜윤. [사진=tvN 제공]
변우석(왼쪽), 김혜윤. [사진=tvN 제공]

기록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TV-OTT 드라마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기록,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3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티빙 누적 조회수 5억7000만뷰, 티빙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 94%를 돌파 등 OTT를 통한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했다. 

글로벌 인기도 대단하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130개국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6주 연속 1위를 기록중인 국가만 109개국에 달한다.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자의 아낌없는 애정을 통해 플랫폼 다양화 시대에 TV 시청률이 지표로만 여겨지지 않는다는 분석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행을 선도하는 2049 남녀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tvN의 타겟 전략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선재 업고 튀어'는 현재 2049 남녀 시청률 7주 연속 전 채널 1위,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총 16부작인 '선재 업고 튀어'는 오는 28일을 끝으로 종영한다. 마지막 주를 앞두고 선재(변우석 분)와 솔이(김혜윤 분)의 타임슬립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 15회는 27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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