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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방시혁, 용을 밟으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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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방시혁, 용을 밟으려 했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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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에스파(aespa)는 '역시 에스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걸그룹 견제 대상으로 에스파를 콕 짚은 이유가 있다.

에스파는 지난 27일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을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슈퍼노바)를 선공개해 국내외 차트를 그야말로 '씹어' 먹은바. 마침내 공개된 첫 정규 앨범은 기대와 부담을 한 몸에 안고 세상을 향해 당찬 발걸음을 했다.

하이브-어도어 내홍 속에서 의도치 않은 주목을 받은 에스파였다.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받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 열고 방시혁 의장과의 대화록을 공개했고 이를 통해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로) 에스파를 밟을 수 있겠냐"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에스파. [사진=스포츠Q(큐) DB]
에스파. [사진=스포츠Q(큐) DB]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에스파와 뉴진스, 르세라핌 등 SM-하이브 4세대 걸그룹의 라이벌 구도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에스파와 뉴진스가 이달 동시기 컴백하면서 글로벌 음원 시장을 휘어잡을 걸그룹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고 에스파는 선공개 곡만으로 방시혁 의장이 견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확인케 했다. 'Supernova'는 공개와 동시에 멜론 톱100·핫100, 벅스,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의 실시간 및 일간, 주간 모두 1위에 오르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음원 강자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가수 지코가 차지하고 있던 정상을 단번에 갈아치운 것.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횟수 역시 3300만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하이브-SM 경쟁 구도에서 먼저 승기를 든 아티스트는 에스파였고 정식 발매를 앞둔 'Armageddon'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스파. [사진=스포츠Q(큐) DB]
에스파.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마침내 'Armageddon'이 공개됐다. 'Armageddon'은 발매와 함께 미국을 포함, 호주, 캐나다, 멕시코, 노르웨이, 뉴질랜드, 브라질,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말레이시아,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칠레 등 전 세계 2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중국 텐센트뮤직 산하 5개 음원 플랫폼 통합 K팝 차트 1위,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및 발매 3시간 만에 더블 플래티넘 앨범 인증 등극(판매액 200만 위안 초과 시 부여), 전체·한국 뮤직비디오 차트 1위, 쿠고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로컬 플랫폼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mora 외국곡 최신 및 데일리 차트 1위 등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쓸었다.

국내 차트도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앨범 수록곡들 역시 톱100에 진입했다.

에스파는 이번 앨범으로 자체 최고 성적을 새롭게 경신했다. 뉴진스,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 대전에서 가장 높이 날아오른 주인공이 바로 에스파였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지만, 방시혁 의장이 견제한 에스파는 오로지 성적만으로 자신이 이무기도 아닌 '용'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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