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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유치장의 김호중, 바깥선 손절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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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유치장의 김호중, 바깥선 손절 ‘우수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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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증거인멸을 할 때는 모두가 자신의 편으로 느껴졌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가수 김호중(33)에게 등을 돌리는 이들만 남았다.

채널A '강력한 4팀'은 지난 28일 방송을 통해 김호중이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는 영치금을 낼 경우 제공되는 도시락으로 세 끼를 해결했다.

김호중. [사진=스포츠Q(큐) DB]
김호중. [사진=스포츠Q(큐) DB]

김은배 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유치장에서 잠만 잔다는 것은 자포자기한 심정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서울 구치소에서도 독방에 수감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 구치소에서 여럿과 함께 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독방에 있을 확률이 꽤 높다. 굳이 특혜라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증거인멸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구속된 김호중의 유치장 생활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호중의 모교와 KBS 등은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김호중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29일 교내 쉼터 누각에 설치된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 등을 철거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트바로티 집'은 2020년 김천시 지원을 받아 만든 8.5평 규모의 쉼터다. 김호중에 관련된 흔적을 지운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반면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은 철거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KBS는 같은날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한시적으로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

KBS는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KBS는 법적 처분 또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출연 규제 단계는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 방송 출연 규제 등이다. 아직 기소 상태거나 형량이 확정되지 않은 이들은 한시적 출연 규제를, 판결이 확정된 경우는 출연을 규제 처분을 내린다.

마약 투여 등으로 재판에 선 배우 하정우, 가수 돈스파이크, 비아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 곽도원, 신화 신혜성 등도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의 출연도 최근 정지됐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 차선에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직원들과 합심해 증거를 인멸하고 매니저가 대리 자수를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법원은 24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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