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6월 극장가에 '미남'이 쏟아진다.

한국 대표 미남 배우 강동원의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6월 극장가 출발선을 끊은 가운데 또 다른 미남들이 총출동해 관객을 설레게 만든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만인의 호감 미남' 박보검과 '핸섬 콤비' 이성민, 이희준. 이들의 출연작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와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상반된 매력으로 본격 여름 시장을 알리며 관람 선택권을 넓힌다.

'원더랜드'는 '만추'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자 김태용-탕웨이 부부의 두 번째 작품,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공유 등 대세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유기적으로 얽힌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뉜다. 자신이 죽은 뒤 남겨질 어린 딸과 노모를 위해 '원더랜드' 행을 결심하는 탕웨이(바이리 역),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연인 박보검(태주 역)을 '원더랜드'로 살려낸 수지(정인 역), '원더랜드'를 관리하는 정유미(해리 역)와 최우식(현수 역)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이별 방식을 보여주고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떠나가는 이와 떠나보내는 이의 마음을 고루 만지는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인간 보편의 감정을 터치하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세 가지 에피소드 중 태주와 정인의 이야기는 관객 살갗에 닿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인 태주를 향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정인은 어느 날 태주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인은 '원더랜드'를 멈추고 현실로 돌아오지만, 곧 행복한 기억으로 만들어진 AI 태주와 위태로운 현실 태주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낀다.

극중 박보검은 '원더랜드' 속 태주와 현실 속 태주 두 가지 모습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다.

'원더랜드'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27.7%(4일 오후 12시 기준)를 차지하며 실시간 예매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충일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발판 삼아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옴므파탈'과 '미남 호소인'을 오가는 이성민과 이희준은 메마른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 샤워를 날린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자타공인' 미남이 아닌 '자화자찬' 미남인 재필과 상구는 웃음 가득한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등을 비롯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형사록', '운수 오진 날' 등 매 작품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작품 완성도를 책임진 이성민은 전에 없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이성민이 연기하는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하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목수 일을하며 다져진 구릿빛 피부에 언밸런스한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이 포인트. 이는 이성민의 아이디어가 직접 적용된 스타일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성민이 숨 막히는 치명적인 야성미를 뽐낸다면 이희준은 사랑스러움과 앙큼함을 오가는 섹시미의 끝을 보여준다. 최근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지배종', 영화 '황야' 등에서 소름돋는 악인 연기로 충격을 안긴바. '핸섬가이즈'에서는 신선한 얼굴로 또 다른 충격을 전달한다.

이희준의 상구는 마성의 섹시가이지만, 드림하우스에 우연히 찾아온 손님 미나(공승연 분)에게 홀딱 반하거나 반려견 봉구를 살뜰히 챙기는 따뜻함을 지닌 반전매력의 사나이다. 여리고 섬세한 상구는 형인 재필과 함께 '환장의 콤비'를 펼칠 예정이다.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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