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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리우올림픽행 '넘버4'는 화수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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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리우올림픽행 '넘버4'는 화수분 경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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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효주·유소연 안정권…양희영·전인지·김세영 등 각축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림픽에 나가려면 치열한 지역예선을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국가별 쿼터가 있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하는 종목도 있다. 그런데 워낙 수준이 높아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종목도 있다.

양궁이 가장 대표적이다. 양궁 종목은 언제 어떤 선수가 좋은 기량을 보일지 모른다. 심지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2년 뒤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하기도 한다. 배드민턴 역시 세계 10위에 들었어도 한 국가에 2명 또는 두 팀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여자골프까지 한국 선수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워낙 수준이 너무 높다보니 세계 10위 선수도 내년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주까지 세계 20위였던 랭킹이 무려 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또 전인지에 역전을 당했지만 2위에 오른 양희영(26·KB금융그룹) 역시 6계단 상승해 9위가 됐다. 그러나 김세영(22·미래에셋)는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12위로 내려갔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한 국가에 4명. 세계여자프로골프 롤렉스 랭킹에서 15위 안에 들어가있는 선수 가운데 최대 4명만 우선 출전이 가능하다.

이 경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4위 김효주(20·롯데), 6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비교적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나머지 한 자리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김세영이 바로 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순위가 역전되면서 양희영으로 얼굴이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올림픽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네 번째 선수'의 얼굴은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다.

일단 15위 안에 들어있는 선수를 보면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의 3파전이다. 그러나 최나연(28·SK텔레콤, 15위)과 이미림(25·NH투자증권, 16위), 장하나(23, 22위), 이정민(23·이상 BC카드,23위), 이보미(27·마스터즈GC,24위), 고진영(20·넵스, 25위) 등 세계 25위권에 들어있는 선수들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최나연부터 고진영까지 6명의 선수들이 어느 한 대회에서 우승이라도 차지한다면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단숨에 15위 안에 들어올 수 있음은 물론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인지도 올 시즌부터 LPGA에서 뛸지 아니면 내년부터 활약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신인상을 받기 위해서라면 이미 절반 이상 지난 올해보다 내년부터 LPGA에서 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랭킹 점수를 쌓아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뛰는 것보다 LPGA로 무대를 옮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인지는 "LPGA에서 활약할지, 국내 무대에 집중할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그 시한은 17일까지다.

한국여자골프는 조금만 지나면 새로운 얼굴이 속속 등장하는 끝없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25위권 밖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00위권 안에 들어있는 한국 선수만 39명이고 500위권에도 154명이나 있다. 양궁처럼 골프도 한국 여자가 주름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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