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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웃기지 말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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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웃기지 말라고 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0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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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병사 이야기', 고전 '햄릿' 비틀기로 센세이션

[스포츠Q 용원중기자] 햄릿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며 화려하게 등장한 창작극 ‘두병사 이야기’가 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마이크로 셰익스피어 햄릿전’에서 기존 햄릿을 소재로 한 공연과 달리 제3의 인물인 두 병사(버나드로, 프랜시스)를 통해 사건을 설명하는 발상으로 대상과 연출상을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업그레이드돼 찾아온 2인극 '두병사 이야기'의 가장 큰 장점은 불멸의 고전을 단순하고도 쉽게 풀어냈다는데 있다. 30명에 이르는 원작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이 연극에서는 단 2명으로 압축된다. 또 복잡한 배경을 최소한의 장소로 설정, 소설을 읽는 것처럼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전은 어렵거나 재미없다’는 관객에게 ‘햄릿’은 더이상 난해한 비극이 아닌 재미나는 희극으로 여겨지게 될 전망이다.

 

 

보초를 서던 버나르도가 우연히 햄릿과 유령의 대화를 듣게 되며, 친구인 프로시스와 함께 선왕의 죽음을 추리하다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두병사 이야기’ 속 두 병사에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괴로워하는 햄릿의 독백은 한낱 수다의 한 소재일 뿐이다.

연극 ‘두병사 이야기’는 햄릿의 비극을 웃기면서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을 통해 권력의 무의미함과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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