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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도미니카] '역전 투런포' 이대호가 돌려놓은 분위기, 타선 터져 웃는 김인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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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도미니카] '역전 투런포' 이대호가 돌려놓은 분위기, 타선 터져 웃는 김인식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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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에 10-1 대승…리그 전적 1승 1패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조금 늦기는 했지만 한국 타선이 비로소 본연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후반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며 도미니카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리그 2차전서 역전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뽑아낸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10-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일본전 완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반면 전날 미국에 졌던 도미니카는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12일 오후 1시 베네수엘라와 B조 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선발 장원준은 수비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투구,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빛났다. 7회 역전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5타수 2안타 1득점)와 정근우(5타수 2안타 2득점) 나란히 3타점씩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0-1로 뒤진 6회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4회 손아섭의 수비 실수를 비롯해 5회 이용규, 6회 박병호가 수비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이 중 실책으로 기록된 건 파울플라이를 놓친 박병호의 플레이 하나였지만 전체적으로 수비가 흔들렸다.

하지만 한국은 7회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미겔 테하다 도미니카 감독이 잘 던지던 선발 페레스를 내리면서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국은 7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타자들은 과거 KBO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뛰었던 훌리오 데폴라(전 한화)의 공을 받쳐놓고 때리기 시작했다. 구속은 빨랐지만 무브먼트가 밋밋하고 낯익은 공이었기에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1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데폴라의 초구를 타격, 우익 선상을 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안겼다. 다음 타자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든 한국은 김현수의 우중간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음 타자 이대호마저 안타 행렬에 동참한 한국은 7-1을 만들었다.

9회 황재균, 강민호의 볼넷 이후 정근우의 싹쓸이 2타점 2루타, 이용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 3점을 뽑아낸 한국은 그간 점수를 내지 못했던 한을 완전히 풀었다.

장원준 뒤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대현과 이현승은 각각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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