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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우승 성과, 이대호-박병호-손아섭 쇼케이스 인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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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우승 성과, 이대호-박병호-손아섭 쇼케이스 인상 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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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결승서 두드러진 활약, MLB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 받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7년만의 세계 규모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이 선수들의 활약을 간과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3인방의 화력은 대표팀 타선의 수준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치렀다.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결승전 미국과 경기를 8-0으로 이긴 한국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 가운데 내년 MLB 진출에 도전하는 세 타자, 이대호와 박병호, 손아섭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중요할 때 해결사로 나서며 한국의 우승에 큰 몫을 담당했다.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이대호다. 대회 전에 치른 쿠바와 평가전 때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지난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감을 되찾은 뒤 16일 쿠바와 8강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상승세에 방점을 찍은 순간은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이었다. 이대호는 한국이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우승을 확신했던 일본의 콧대를 꺾는 적시타였기에 그 의미가 컸다.

대회 내내 좋지 않았던 박병호도 결승전에서 터뜨린 홈런으로 이름값을 높였다. 지난 14일 멕시코전에서 대회 첫 홈런을 때렸지만 이후에도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던 박병호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한국이 4-0으로 앞선 4회초,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해결사 면모를 과시한 것. 그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을 미네소타 관계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박병호다.

대회가 끝난 후 박병호는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꾸준히 기회를 주셨기에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도 중요한 순간에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도미니카, 베네수엘라전에서 각각 1안타씩을 때린 손아섭은 일본과 4강전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빅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신청한 상황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손아섭이다.

이 밖에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현수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빅리그 관계자들이 눈도장을 찍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매 경기 기복 없는 타격감을 과시한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13타점 맹타를 휘둘러 최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이들 가운데, 이대호와 김현수는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손아섭과 함께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던 황재균도 여기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한 대회는 아니지만 MLB의 나라인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평가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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