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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깨운 '산타' 첫골 기성용, "우리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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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깨운 '산타' 첫골 기성용, "우리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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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결승골은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우리는 이제 자신감을 안고 우리의 시즌을 시작한다.”

스완지 시티의 에이스답다. 기성용(26)이 올시즌 첫 골을 7연속 무승을 끊는 결승골로 장식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결연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격, 전반 9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결승포를 끝까지 잘 지킨 스완지는 7경기 무승(2무5패)의 늪에서 헤어나오며 지난 10월 24일 애스턴 빌라전 2-1승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승리를 맛봤다. 홈경기 승리는 지난 8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1 승 이후 4개월의 환호다.

“결승골은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기성용은 “시즌 첫 골이 나오는데 오래 걸렸다. 그만큼 골이 절실했다. 아름다운 골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달려들어 포기하지 않았기에 내게는 의미있는 훌륭한 골이었다”고 밝혔다.

전반 9분 앙헬 랑헬의 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몸을 던져 골문으로 볼을 밀어넣는 집념이 빛난 결승골이었다. 포기하지 않는 그런 집중력이 동료들의 투쟁심을 깨워 끝까지 승리를 지켰냈고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에게 첫승을 선물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행복하다. 남은 경기를 해나가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공격적으로 나서 팀의 위기를 돌파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누구보다 팀의 강등권 위기에서 새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기성용은 이번 승리로 얻은 전리품인 자신감에 큰 의미를 두었다. “오늘은 큰 경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승점 3을 따냈다. 우리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이 승리가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다.”

이어 “승리는 자신감을 부여한다. 그동안 10경기에서 이것이 부족했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고 이제부터 팬들에게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당당히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8위에 머물던 스완지는 이날 홈 승리로 강등권(18~20위)에서도 탈출했다. 4승6무8패, 승점 18로 1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기성용은 “다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것이며 지지 않는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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