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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에 거는 미네소타 기대 "강정호처럼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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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에 거는 미네소타 기대 "강정호처럼만 된다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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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터 감독 "여름에 본 강정호, 스프링캠프 때와 전혀 달라…적응 시간 충분히 줄 것"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두 번째 KBO리그 출신 타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폴 몰리터 감독도 대놓고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그런데 미네소타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미네소타는 강정호가 지난 시즌 걸었던 성공의 길을 박병호도 따라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7일(한국시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강정호의 예를 들며 박병호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가 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어보이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본 강정호는 그냥 쓸만한 타자 정도로 느껴졌지만 여름에 봤을 때는 타석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점수를 생산해내고 있더라"며 "그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비교할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박병호가 약간의 적응기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에는 메이저리거의 구속을 가지고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팀의 스카우트들은 박병호의 배트 스피드와 투구 인식 능력 등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더블 A나 트리플 A에서 MLB로 올라오는 선수들처럼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 몰리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내내 MLB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는지 박병호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다.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뛰기를 희망하지만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봤을 때 박병호는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 피츠버그가 결국 성공을 거뒀듯 미네소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가 길을 잘 닦아놨기 때문에 박병호 역시 미네소타에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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