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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웃도어 컬럼비아와 손잡은 맨유, 마케팅 광폭행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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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웃도어 컬럼비아와 손잡은 맨유, 마케팅 광폭행보 어디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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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사장 "산, 바다 갈 때도 맨유와 함께"... 아웃도어 제품에 로고 삽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성적이 시원찮을 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상은 굳건하다. 단순한 축구클럽 이상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맨유가 또 든든한 스폰서를 만났다.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인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맨유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컬럼비아는 키트 서플라이어 아디다스에 이은 맨유의 두 번째 의류 파트너사가 됐다.

파급력은 막강하다. 미국 월스트리트가 26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맨유와 컬럼비아스포츠웨어 간의 협력 소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맨유(MANU)의 주가, 나스닥에 상장된 컬럼비아(COLM)의 주가를 각각 2% 이상씩 끌어올렸다.

▲ 맨유와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와 같은 제품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사진=컬럼비아스포츠웨어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맨유 엠블럼이 박힌 등산, 하이킹, 클라이밍, 수상스포츠, 설상스포츠 등 컬럼비아 의류를 흔히 볼 수 있게 된다. 소비자의 일상에 파고드는 ‘라이프 셰어’를 높이겠다는 맨유의 마케팅 의지가 반영된 계약이다.

맨유 리차드 아놀드 사장은 “우리의 팬들은 이제 산이나 바다를 갈 때에도 맨유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깊은 역사와 혁신적인 제품력을 보유한 컬럼비아와 협력을 통해 맨유팬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938년 설립된 컬럼비아는 100개가 넘는 국가에 널리 자리잡은 브랜드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인사이드월드풋볼은 “맨유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보유하고 있는 국제 시장으로 존재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의 제품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 보일 수석 부사장은 “스포츠의 글로벌 리더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맨유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 맨유 팬들에게 컬럼비아의 뛰어난 기술력을 적용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맨유 로고가 박힌 컬럼비아 제품 시안. 컬럼비아는 아디다스에 이은 맨유의 두 번째 의류 파트너가 됐다. [사진=컬럼비아스포츠웨어 제공]

2014년 7월, 아디다스로부터 10년간 매년 7500만 파운드(1307억 원) 규모의 유니폼 후원을 받기로 한 맨유는 이로써 올해 매출 6억 유로를 돌파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유의 지난해 매출은 5억 1950만 유로( 6835억 원)였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은 3위. 내년엔 두 클럽을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맨유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승 7무 6패(승점 37)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밀렸고 이대로 가다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물 건너 갈 처지다.

경기력과는 반대로 사업만큼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독일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초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셔츠를 팔고 있다”며 “사업이 잘되고 있다. 해외 판매가 60%에 달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유의 마케팅 파워, 그리고 광폭 행보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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