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세계화' 메이저리그, 다음 타깃은 유럽? 중국 이어 영국 런던 찜!
상태바
'세계화' 메이저리그, 다음 타깃은 유럽? 중국 이어 영국 런던 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내년 런던 경기 구상중"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중국에 이어 이번엔 영국이다. 한 해 매출(2014년 기준)이 90억 달러(10조 7892억원)인 세계 최고 규모의 스포츠리그 메이저리그(MLB)의 세계 공략이 이번엔 유럽을 향한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7일(한국시간) AP통신과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내년 영국 수도 런던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중국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러스왕 소속의 스포츠서비스 러스스포츠와 3년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데 이은 또 하나의 글로벌화 움직임이다.

MLB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야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 왔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2000, 2004, 2008, 2012년 일본,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륙에서 경기를 개최해 왔다. 호주 개막전에는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로 등판해 국내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은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다. 앞서 MLB 경기를 치른 4개국과 달리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지도 못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만만찮은 기량을 보인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만프레드는 “가능하다면 유럽에 MLB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LB 런던 개최가 현실이 된다면 야구장은 어디가 될까.

2012년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주경기장이 유력하다. 호주가 크리켓 경기장을 약간 변경해 개막전을 치른 것처럼 야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구조를 변경하면 된다. 팀도 결정되지 않았다. 만프레드는 “아직까지 팀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후도 문제다. 시즌 초반 경기는 사실상 힘들다. 런던의 3,4월 평균기온은 각각 섭씨 3.8, 5.6도다. 만프레드는 “개막전은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며 “시즌 후반부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9,10월 런던의 평균기온은 각각 섭씨 11.4, 8.9도다.

커미셔너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그러나 선수단이 이를 반길지는 미지수다. 호주 개막전 당시 선발로 내정됐던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는 “(호주 개막전이) 전혀 흥분되지 않는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신경이 예민한 프로스포츠 선수들로서는 시차, 환경 적응에 애를 먹는 ‘다른 나라’ 경기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