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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대헌 엇갈린 운명… 사과는 나올까?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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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대헌 엇갈린 운명… 사과는 나올까? [쇼트트랙]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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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28·서울시청)은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지원은 자신에게 여러 차례 반칙을 범한 황대헌(25·강원도청)이 사과하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충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반면 황대헌은 태극마크를 다는데 실패했다.

박지원은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 파이널 B에서 1분26초632로 1위에 올랐다. 랭킹포인트 3점을 추가한 그는 최종 총점 92점을 얻어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자격과 상위 3명이 받는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국가대표에 승선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결승에서 연속으로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한 게 컸다. 결승선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의 기회를 날렸다. 심지어 펜스에 충돌해 목과 왼팔을 다치기도 했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박지원(흰색 헬멧,서울시청)과 황대헌(보라색 헬멧,강원특별자치도청)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박지원(흰색 헬멧,서울시청)과 황대헌(보라색 헬멧,강원특별자치도청)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박지원은 에이스답게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박지원은 "어려운 길이었다.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황대헌에게 사과를 받았는지 묻자 “특별하게 들은 것이 없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몸과 마음이 불안해서 선발전 준비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대회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소한 것을 놓칠 수 있었을 텐데 이제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했다. 황대헌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여지처럼 들린다

박지원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한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3연속 ISU 월드컵 랭킹 1위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과 충돌한 황대헌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충돌했다. 지난 6일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은 최하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2위로 들어왔다. 심판은 반칙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황대헌이 자꾸 박지원과 충돌하자 여론은 황대헌에게 부정적이다.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다 충돌했고 같은 국가대표로 사과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 쇼트트랙 팬들은 황대헌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귀국 현장에서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대헌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황대헌은 12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6초217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준결승에 진출했다.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황대헌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승선에 실패했다.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여자부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12일 여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심석희(서울시청·1분31초32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최민정은 최종 총점 125점으로 심석희(121점)를 따돌리고 선발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지난 시즌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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