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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 에밋 타임' 선두 모비스 꺾고 6연승 달린 KCC도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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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 에밋 타임' 선두 모비스 꺾고 6연승 달린 KCC도 우승후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5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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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4.8초전 쐐기포로 70-67 승리, 반경기차 2위 도약…6위권 쫓던 kt, LG에 충격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안드레 에밋이 지배한 경기였다. 에밋을 앞세운 전주 KCC가 선두 울산 모비스까지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이젠 정규리그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KCC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에밋(3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원맨쇼와 하승진(12득점, 4리바운드), 전태풍(10득점)의 지원으로 70-67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KCC는 모비스(30승 17패)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30승(30승 18패)을 밟는 팀이 됐다. 이와 함께 선두 모비스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면서 단독 2위가 돼 모비스, 고양 오리온(29승 18패)과 벌이는 정규리그 우승 및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선두 모비스부터 3위 오리온까지 승차는 겨우 1경기다.

▲ 전주 KCC 안드레 에밋(가운데)이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울산 모비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모비스는 가장 중요한 6라운드 들어 2연패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모비스는 KCC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뒤져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불리해졌다.

올 시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에밋이 4쿼터 대폭발하면서 KCC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에밋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꾸준히 7점 이상을 올려주면서 KCC의 승리를 책임졌다. 승패가 결정된 4쿼터에도 에밋은 8득점을 기록하며 모비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에밋은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다. 경기 후반은 그야말로 '에밋 타임'이었다.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에밋은 종료 26초를 남기고 쏜 양동근(21득저,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68-67,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에밋은 해결사답게 종료 4.8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3점차 리드를 지키도록 해줬다.

KCC가 최소한 패하지 않고 연장까지 들어가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전준범(15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고 김태술(4득점, 4리바운드)의 품에 들어가면서 짜릿한 3점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에밋은 "득점에도 신경썼지만 한국 최고의 가드라고 평가받는 양동근을 수비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양동근이 21점을 넣긴 했지만 2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고 3점슛도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에밋의 수비가 비교적 잘 통했다고 볼 수 있다.

▲ 창원 LG 김종규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2연승을 달리며 6위 원주 동부(23승 24패)를 맹렬하게 추격했던 7위 부산 kt는 역시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던 창원 LG에 덜미를 잡히면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게 됐다.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27득점, 13리바운드, 3블록)와 이재도(19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성민(15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제스퍼 존슨(4득점, 5리바운드)이 부진, LG에 80-82로 패했다.

20승 28패가 된 kt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26승 28패를 그치게 돼 승률 5할에 실패했다. 이미 kt를 상대로 4승 2패 우위를 보인 6위 동부는 남은 7경기 가운데 3승만 거둬도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샤크 맥키식(20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트로이 길렌워터(20득점, 8리바운드), 김종규(12득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했다. 19승 29패가 된 LG는 7위 kt와 승차도 1경기로 좁혀 순위 상승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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