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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선물' 존스-'입담' 쇼월터 감독, 볼티모어 김현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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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선물' 존스-'입담' 쇼월터 감독, 볼티모어 김현수 함박웃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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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김현수 위해 특별식 선사... 쇼월터 감독 "오늘만 비빔밥, 내일은 맥도날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수(29)의 입이 귀에 걸렸다. 함께 외야를 누빌 동료와 그를 믿고 팍팍 밀어줄 사령탑의 깜짝 이벤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7일(한국시간) 김현수가 한국 전통음식 비빔밥을 먹고 있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음식을 요청한 이는 중견수 아담 존스로 지난 시즌 타율 0.269, 27홈런을 기록한 팀내 중심선수다.

요리사는 ‘뿌려먹는 김’과 당근, 다진 고기, 반숙 달걀 등을 얹어 푸짐한 비빔밥을 내놓는다. 존스는 화려한 색감에 감탄하며 김현수 앞에 비빔밥을 올려놓는다. 통역과 함께 앉아있던 김현수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넨다.

▲ 존스(위 왼쪽)가 김현수에게 비빔밥을 내놓은 뒤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쇼월터 감독(아래 왼쪽 첫 번째)은 "오늘만 특별히, 내일은 맥도날드"라는 농담을 건네 김현수를 웃게 했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벅 쇼월터 감독도 곧바로 관심을 갖는다. 비빔밥을 구성하는 재료 하나하나, 밑반찬인 김치가 무엇인지를 묻더니 자리에 앉는다. 그러더니 “오늘만 특별하게, 내일은 맥도날드”라는 센스 있는 농담을 건넨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김현수는 음식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음식을 그리워해 고생하는 일이 딱히 없는 상태. 그래도 구단은 지구 건너편에서 온 동양인 외야수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했다.

특히 존스의 경우 김현수와 함께 외야를 지켜야 하는 선수다. 그는 포크와 스푼까지 직접 놓아주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이 낯선 동료를 응원했다. 김현수는 “한국보다 더 맛있어”라며 접시에 밥을 퍼간다.

KBO리그 간판타자의 미국 적응기. 현재까진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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