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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성창순, '득음(得音)의 순간'과 뚝심의 소리인생 'TV회고록 울림'서 전한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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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성창순, '득음(得音)의 순간'과 뚝심의 소리인생 'TV회고록 울림'서 전한다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6.03.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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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목숨을 걸어야 해요, 다시 태어나도 소리의 길을 걸을 거예요.”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 명창(82)이 TV에서 평생 외길을 걸어온 소리 인생을 이야기한다. 오기로 시작한 소리의 길에서 현재는 제자를 위해, 소리의 세계화를 위한 길을 걷고 있는 성창순의 이야기가 ‘TV회고록 울림’을 통해 전해진다.

남도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성창순 명창은 6일(일) 오전 7시10분에 방송되는 ‘오기와 배짱의 소리꾼, 명창 성창순’ 편에 출연해 소리의 길에 들어선 계기부터 득음의 순간 등 남달랐던 국악인의 삶을 털어놓는다.

▲ 명창 성창순 [사진= KBS 1TV 'TV회고록 울림' 제공]

성창순은 타고난 소질보다 끈질긴 노력과 집념으로 명창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두 번 맛본 득음(得音)의 순간

“득음은 정말 어려운 겁니다,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에요.”

‘소리를 얻다’는 의미의 ‘득음(得音)’은 소리꾼으로서 인생에 한 번도 맞기 어렵다고 한다. 성창순 명창은 이날 방송에서 득음의 순간을 회고한다. 명창은 두 번의 득음을 경험했다.

“제 소리가 관중들의 우산에 반사되어 돌아왔어요.” 성창순은 1976년 5월 남원, 비 속에서 펼쳐진 판소리 한마당에서 첫 번째 득음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후 성창순은 미국 카네기홀 공연에서 두 번째 득음의 순간을 맛봤다. 무대 위에서 그녀가 부른 심청가에 관중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오기로 시작한 소리의 길

성창순은 어떤 계기로 소리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그 계기는 오기에서 비롯됐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성창순의 재능을 키워주고자 그녀의 모친은 그녀를 데리고 공기남 선생(1917~1971)을 찾았다. 그는 판소리 계보의 동편과 서편을 두루 섭렵한 명창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소리 한 마디를 들은 선생은 소리쳤다.

“소질 없어, 시집이나 보내!” 공기남 선생의 호통을 들은 뒤 성창순의 가슴엔 오기 불끈 솟아올랐다.

이밖에도 성창순은 열혈 '삼촌 팬'의 기억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당시 '삼촌 팬'은 성창순의 소리를 좋아하고, 그녀가 쓰러질까 항상 대기실에서 가슴 졸이고 있던 열혈 팬이었다고 한다. 요즘 아이돌에 환호하는 '삼촌 팬'이나 '이모 팬'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TV회고록 울림'의 '성창순' 편은 즉흥적인 감정에 일희일비하는 요즘 세태에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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