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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신촌 물총축제, 도심 속 더위와 '쿨'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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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신촌 물총축제, 도심 속 더위와 '쿨'한 전쟁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4.08.0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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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찌는 듯한 무더위에는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기 쉽다. 한여름에는 스치는 사람들의 온기가 불쾌함으로 다가온다. 자칫 사람에 대한 정이나 삶에 대한 활력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물총축제 현장은 달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신촌 물총축제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개최됐다. 이날도 7월의 날씨는 꽤 무더웠다.

'이 더위에 얼마나 오겠어...' 이런 생각으로 묵직한 카메라 가방을 메고 터벅터벅 축제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나는 생각이 얼마나 고루했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한국판 '송크란' 축제로 자리매김한 물총축제는 페이스북이 시초가 된 대규모 소셜 페스티벌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됐다.

축제현장은 청춘남녀의 싱그러운 물결로 넘실거렸다. 이곳을 찾은 모든이의 얼굴은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기 전부터 봄날처럼 환하게 피어났다. 이들의 표정과 옷차림을 보고 있으니 무더위를 깜빡할 정도였다.

 

 

 

 

 

물총축제에 흠뻑 젖어든 순간, 이들은 모두 '삶의 해방자'였다. 취업난에 고민하는 대학생도, 업무에 찌든 직장인도 이 순간 만큼은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갔다.

참가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생기가 펄펄 샘솟았고 표정에서 시름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만큼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도 무죄였다. 아군도 적군도 없었고 낯익은 사람도 낯선 사람도 없었다. 물총놀이하러 나온 친구와 동료만 있을 뿐이었다.

물총을 맞으며 웃고 물총을 쏘며 또 웃었다. 그야 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깜짝 등장한 청순한 미녀 스타는 페스티벌의 화룡점정이다.  이날 주인공은 미쓰에이 수지였다.

그녀는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해 신촌 일대를 상큼한 미소와 샤워 파티로 축제 무대를 물들였다. 길게 웨이브 헤어를 늘어뜨린 수지는 비키니풍의 민소매 크롭트톱과 숏 롤업 진팬츠의 시원한 여름패션으로 나와 물총축제와의 앙상블 매치를 이뤘다.
 

 

 

 

 

 

 

 

물총에 쏘아 날려버린 온갖 스트레스, 그리고 물총에 실어 누군가에게 날린 '쿨한 하트'...

내년 물총축제에는 나도 누군가와 함께 꼭 참가하고 싶어졌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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