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01:54 (수)
'3안타' 넥센 대니 돈 정교한 배트컨트롤, 고척 상륙 이유 입증
상태바
'3안타' 넥센 대니 돈 정교한 배트컨트롤, 고척 상륙 이유 입증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3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롯데전 3타수 3안타 맹활약, 타율 0.333 '뒤늦은 시동'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야수 대니 돈(32)이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BO리그 첫 멀티 히트 경기. 부상으로 일주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대니 돈은 건강한 몸상태로 복귀해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대니 돈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로 넥센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0.167던 시범경기 타율은 0.333로 껑충 뛰었다.

그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3경기 8타수 2안타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5일 SK전을 앞두고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전날 롯데전에 복귀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윌린 로사리오(한화), 아롬 발디리스(삼성), 닉 에반스(두산) 등 KBO리그에 처음 온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뒤처졌다.

▲ 넥센 대니 돈이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하지만 이날 경기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그는 경기 후 “몸 상태는 좋다. 일주일 시합을 못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회복하려고 노력중이다. 무엇보다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 한국 투수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또 상대 투수들이 날 어떻게 상대했는지 매일 공부하고 있다"며 "항상 자신있게 타격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렇기 위해선 계획적인 훈련이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넥센은 지난해 11월 총액 75만 달러(8억 원)를 들여 돈을 영입했다. 1루수, 좌익수, 우익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돈은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난 박병호, kt 위즈로 이적한 유한준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 모처럼 컴백한 대니 돈은 3안타를 때려내며 정교함을 과시했다. 그가 살아야 넥센이 산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대니 돈은 박병호와는 스타일이 매우 다른 타자다.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홈런이 156개다. 한 시즌 평균 15.6개로 거포는 아닌 셈. 하지만 통산 타율 0.285로 정교한 방망이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는 81경기 출전해 0.374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고 스윙 궤도도 좋다"고 대니 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이 그랬다. 장타는 없었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삼성에서 이적해 온 채태인, 주장 서건창과 함께 대니 돈이 왼손 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넥센의 '반란'이 가능하다. 다른 외인 에 비해 조금 늦게 발동을 건 대니 돈의 활약 여부에 따라 넥센의 시즌 농사가 좌우될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