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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좌우한 '강정호 룰', 탬파베이 웃고 토론토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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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좌우한 '강정호 룰', 탬파베이 웃고 토론토 울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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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9회초 2-3 뒤진 1사 만루서 '강정호 룰' 위반해 병살타로 패배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처음 도입된 ‘2루 슬라이딩 룰’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웃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울었다.

탬파베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 2016 MLB 홈경기서 3-2로 이겼다.

MLB는 올 시즌부터 슬라이딩에 대한 새 규정 6.01(j)을 추가했다. 이 규칙의 핵심 내용은 4가지다. 첫째 주자는 반드시 루에 도달하기 전에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자는 손이나 발로 베이스에 도달할 수 있다. 셋째, 주자는 베이스에 남아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자는 내야수와 충돌하기 위해 자신의 경로를 변경할 수 없다. 주자가 4개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야수와 접촉하면 수비 방해가 선언된다.

토론토는 2-3으로 뒤진 9회초 탬파베이의 알렉스 콜로메를 공략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콜로메는 토론토 4번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3루수 에반 롱고리아의 송구를 받은 2루수 로간 포사이드는 토론토 1루 주자 호세 바티스타를 아웃시키고 1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공이 빗나가면서 엔카나시온은 살았고 3루주자 라이언 고인스와 2루 주자 조시 도날슨이 나란히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했다.

이에 탬파베이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바티스타가 왼손으로 포사이드의 뒷발을 잡는 장면이 나왔다. 심판진은 바티스타의 수비 방해를 인정해 엔카나시온의 아웃을 선언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부터는 드레스를 입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걸 원하는 것 같다”며 “바티스타의 슬라이딩은 좋은 야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격분했다.

바티스타 역시 “내 슬라이딩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발은 베이스로 향하고 있었고 포사이드를 해치려는 의도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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