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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동아시아핸드볼 첫 제패, 4년전 준우승 아쉬움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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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동아시아핸드볼 첫 제패, 4년전 준우승 아쉬움 씻었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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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에 15점차 대승 뒤 인천시청도 후코쿠은행에 승리하며 우승 확정…두번째 대회 출전만에 정상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서울시청이 4년전 후코쿠은행에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딛고 동아시아클럽핸드볼선수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청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서울컵 동아시아클럽 핸드볼선수권대회 여자부 3차전에서 장쑤에 34-19 대승을 거뒀다. 2승 1무를 기록한 서울시청은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했던 후코쿠은행이 인천시청에 30-34로 덜미를 잡힘으로써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청은 2012년 일본 후쿠이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후코쿠은행에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4년 만에 되갚으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인천시청은 2승 1패의 전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후코쿠은행은 1승 1무 1패로 3위로 밀려났다. 장쑤는 3전 전패로 4위에 그쳤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서울시청 권한나(가운데)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서울컵 동아시아클럽 핸드볼선수권대회 중국 장쑤와 여자부 경기 후반전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 하고 있다.

서울시청 승리의 일등공신은 대표팀에서도 골키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주희였다. 주희는 이날 장쑤의 34개 슛 가운데 15개를 막아내며 선방률이 44.1%에 달했다. 특히 6m 슛 선방률은 22개 가운데 12개를 막아내며 54.5%나 됐다. 경기 초반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해내며 서울시청이 기선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희의 선방이 이어지자 공격수들도 힘이 났다. 송해림은 전반에만 7m 드로우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6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권한나도 역시 전반에 4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 장쑤의 거센 공격에 16-12까지 쫓겼지만 주희의 선방은 여전히 빛났다. 작전타임 후 주희가 장쑤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자 서울시청은 이지은과 권한나의 슛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25-15, 10점차가 되자 임오경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서울시청 선수들은 넉넉한 리드에도 몸을 날리고 리바운드 싸움을 하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권한나는 후반에만 7골을 몰아치는 등 총 11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수민과 송해림도 6골로 화력을 더했다. 반면 장쑤 선수들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의욕을 잃은 듯 오버 스텝과 공격자 반칙을 남발했다. 공격의 흐름이 끊겨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서울시청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후코쿠은행과 1차전은 대표팀에서 들어온 선수들과 막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도 발휘되지 못했다. 반면 후코쿠은행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잘 무장이 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도 장쑤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코쿠은행과 3차전에서 만났더라면 손쉽게 3전 전승으로 우승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서울시청 골키퍼 주희(가운데)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서울컵 동아시아클럽 핸드볼선수권대회 중국 장쑤와 여자부 경기 전반전서 상대 선수의 슛동작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1승 1무로 서울시청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던 후코쿠은행은 서울시청이 장쑤전에서 15점차 대승을 거두면서 인천시청에 16점차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후코쿠은행은 오히려 인천시청에 30-34로 지면서 서울시청의 우승이 확정됐다. 인천시청이 서울시청 우승의 '도우미'가 된 셈이 됐다.

전반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인 인천시청은 18-19로 후반을 맞았지만 송지은의 3연속 7m 드로우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인천시청은 후반 중반 마사요 이나바의 2분간 퇴장을 이용해 28-25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코쿠은행이 다시 28-28까지 따라왔지만 후반 중반이 넘어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후코쿠은행도 우승이 어렵다는 생각에 의욕이 떨어진 탓인지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천시청은 후코쿠은해의 무너진 조직력과 수비를 공략하며 4점차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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