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1 11:04 (화)
[SQ현장] '엑스맨 : 아포칼립스' 에반 피터스 "'어벤져스' 퀵 실버와는 선의의 경쟁 관계"
상태바
[SQ현장] '엑스맨 : 아포칼립스' 에반 피터스 "'어벤져스' 퀵 실버와는 선의의 경쟁 관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1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슈퍼맨'과 '배트맨'을 탄생시킨 DC 코믹스와 함께 미국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는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에 돌입해 이후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토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작하며 슈퍼히어로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일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로 명명된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며 원작 코믹스 팬들이 유독 안타까워 하던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블이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에 다소 늦게 참전한 것이었다. 

마블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그에 앞서 마블의 대표 히어로 중 하나인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화 판권을 20세기 폭스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영화화 판권을 소니 픽쳐스에 팔아서 마블에서 제작하는 영화에는 정작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영화 '엑스맨 : 아포칼립스' 에반 피터스 [사진 = 20세기 폭스 제공]

그러던 중 2014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제작한 마블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해 '엑스맨' 뉴 트릴로지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엑스맨 : 데이즈 오브 더 퓨처 패스트'를 제작한 20세기 폭스는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면서, 동시에 퀵 실버가 '엑스맨 : 데이즈 오브 더 퓨처 패스트'에도 같이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 결정은 이후 2016년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소니픽쳐스에 영화화 판권이 있는 '스파이더맨'이 출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퀵 실버(Quick Silver)는 미국 인기 TV시리즈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한 에반 피터스가 맡았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퀵 실버는 '킥애스'와 '존 레논 비긴즈',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할리우드의 차세대 주연배우로 지목된 애런 존슨이 연기하게 됐다. 더욱 재미난 점은 다른 시리즈에서 각각 '퀵 실버'를 연기하게 된 에반 피터스와 애런 존슨은 '킥애스'에서 친구 사이로 같이 출연했다는 점이다.

19일 영화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영상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에반 피터스, 소피 터너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에반 피터스도 애런 존슨과의 묘한 인연에 대해 밝혔다.

에반 피터스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애런 존슨이 한 퀵 실버 연기도 매우 잘 봤지만,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한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비록 애런 존슨은 작품에서 퇴장했지만, 그래도 서로 같이 퀵 실버를 준비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웃으며 밝혔다.

에반 피터스의 말처럼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퀵 실버'보다 '퀵 실버'의 누나인 스칼렛 위치의 비중이 더욱 중요했기에 한 편으로 출연을 마감했지만, '엑스맨'의 뉴 트릴로지 시리즈에서 에반 피터스가 연기한 '퀵 실버'는 그야말로 '엑스맨' 뉴 트릴로지 시리즈가 발굴해낸 최고의 인기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더 퓨처 패스트'에서 에반 피터스가 연기한 '퀵 실버' 액션신

'엑스맨' 시리즈 최대의 빌런인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밴더 분)의 아들인 '퀵 실버'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더 퓨처 패스트'에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1973년의 과거로 넘어온 울버린(휴 잭맨 분)을 돕는 조력자로 첫 등장한다. 그리고 미국 국방부(펜타곤)을 뚫는 장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을 선보인다.

시간을 멈춘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초고속 이동 능력을 보유한 퀵 실버는 펜타곤 지하감옥에서 거의 멈춰진 시간 속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환상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능력은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이번에는 아포칼립스의 등장으로 폭발이 일어난 제이비어 영재학교에서 특유의 초고속 이동으로 학교 안의 모든 학생들을 혼자 힘으로 구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퀵 실버의 이 액션신을 촬영하는데만 한 달 정도 걸렸고, 초당 1천 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3D 팬텀 카메라를 이용해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각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자신했다. 에반 피터스 역시 "퀵 실버의 액션신은 언제나 재밌다"며 "나도 그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시간이 멈춘다면 어떻게 할지를 항상 생각하며 연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