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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근대5종 희망봉 전웅태, 황우진과 세계선수권 계주 우승 '올림픽 메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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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근대5종 희망봉 전웅태, 황우진과 세계선수권 계주 우승 '올림픽 메달 고고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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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프랑스 제치고 4년만의 계주 금메달…전웅태 리우월드컵 우승 이후 올해 두번째 정상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파트너와 호흡이 매우 좋았다. (금메달을 따서) 매우 행복하다. 환상적인 날이다.”

한국 근대5종의 희망봉 전웅태(21·한국체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쾌거를 올렸다. 세계랭킹 6위 전웅태는 2016 세계근대5종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세계 42위 황우진(26·광주시청)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웅태-황우진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계주에서 짝을 이뤄 출전해 1563점을 획득, 개최국 러시아(1550점)와 유럽의 강호 프랑스(1524점)를 제치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 전웅태(왼쪽)와 황우진과 함께 출전한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에서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국제근대5종연맹 페이스북 캡처]

근대5종은 승마와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 경기다. 펜싱을 제외하면 선수끼리 직접 겨루는 일은 없다. 대신 각 부문의 기록을 측정하여 이를 합산한 총점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펜싱에서 266점을 획득,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수영에서 1분49초77을 기록하며 2위(371점)에 올랐다. 승마에선 6위(279점), 크로스컨트리에서는 12위(10분53초98)를 차지하며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전웅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리우 올림픽 리허설 대회로 지난 3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렸던 제2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국제근대5종경기연맹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전웅태는 “파트너와 호흡이 매우 좋았다. (금메달을 따서) 매우 행복하다. 환상적인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수영에서 기록이 좋았다. 펜싱에서는 (황)우진이 형의 성적이 좋아 의지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굉장히 이득이 됐던 부분”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승마에서는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차등 출발한) 크로스컨트리에서 다음 조가 매우 멀리 돌아왔기 때문에 쉽게 달아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여자 계주에서는 한국의 김선우(한국체대)-양수진(LH)이 1384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에서 사격 종목을 치르고 있는 전웅태(위)와 승마에 출전한 황우진. [사진=국제근대5종연맹 페이스북 캡처]

전웅태는 세계유소년, 청소년대회 입상과 아울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금메달에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정상급 정진화(LH), 궈지안리(중국)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한국 근대5종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한국에서는 전웅태 외에 이동기(한국체대) 황우진, 여자부의 김선우가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대회 연속 우승으로 한껏 사기를 높인 전웅태가 아직 첫 근대5종 메달의 꿈을 이뤄줄지 올해 도약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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