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천상의 약속'에서 이유리가 펼치는 복수극의 정점이었던 이종원과 이유리의 부녀관계 진실이 드디어 수면 위로 명백하게 떠올랐다.

25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 81회에서는 후반부 최고의 관심사였던 장경완(이종원 분)과 이나연(이유리 분) 사이의 출생의 비밀이 드디어 당사자인 장경완 회장에게 전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유경(김혜리 분)은 이종원의 회장실에서 이나연(이유리 분)의 물건들을 발견하고, 이종원이 윤영숙(김도연 분)의 말을 듣고 '이나연'이 자신의 친딸인지 알아보기 위해 친자확인을 하려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과거 고등학교 동창인 이윤애(이연수 분)의 연인이었던 이종원을 뺏어온 김혜리는 이연수가 낳은 딸인 '이나연'이 이종원의 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작된 증거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이종원과 이유리가 혈연관계가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낸다.

이로써 후환을 없앴다고 생각한 김혜리는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잠든 김도연에게 찾아가 "네가 세진이 아빠 딸이라고 했던 그 아이, 이젠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만들었어. 오늘 완벽하게 유전자 검사를 끝냈거든. 어떡하니. 네가 이렇게 미쳐가면서까지 애썼는데"라며 조롱한다.

하지만 김혜리의 자신만만한 승리선언은 김도연을 간호하기 위해 그 방에 있던 이유리의 귀에 들어가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유리는 다시 한 번 유전자 검사를 받아 제대로 된 검사결과를 이종원에게 보내고야 말았다.

결국 김혜리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이종원은 세상을 떠난 '이나연'이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이종원은 아직 '백도희'의 정체가 '이나연'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지만, 강태준(서준영 분)과 장세진(박하나 분)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나연'에게 한 짓을 떠올리며 '이나연'의 납골당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다.

이종원은 '이나연'의 납골당에 다녀온 후 술에 만취해 자신을 부축하는 서준영에게 주먹을 날리며 "나연이 왜 버렸어?"라며 무너지고, 이유리는 도대체 이종원이 왜 저러는 것이냐고 묻는 서준영에게 자신이 이종원의 친딸이며 박하나와는 이복자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이종원이 이유리와 자신이 부녀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천상의 약속'은 그동안 극 전반에 깔려있던 중요한 '출생의 비밀'들이 거의 대부분 밝혀지게 됐다. 아직 이종원이나 김혜리는 박휘경(송종호 분)과 결혼한 '백도희'의 진짜 정체가 '이나연'이라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지만, 이종원이 '이나연'과의 부녀관계를 알게 된 이상 이것이 알려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이제 '천상의 약속'에서 마지막 남은 관건은 박하나가 이종원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밝혀지냐는 것이다. 이미 당사자인 김혜리는 물론 박하나 역시도 12살 때 할아버지인 박만재 회장(윤주상 분)이 받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이종원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종원은 '이나연'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은 알았어도 박하나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은 전혀 상상도 못 하고 있으며, 이종원이 친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이유리조차도 박하나가 이종원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다.

'천상의 약속'에서 마지막 남은 미스터리인 박하나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은 이유리가 죽은 딸 새별이(김보민 분)와 쌍둥이 자매 백도희를 대신해 벌이고 있는 복수극이 완성되는 결정적 지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나연'과 부녀관계라는 사실을 알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이종원은 박하나가 자신의 딸이 아니고, 자신이 평생 김혜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완벽하게 무너질 공산이 크다. 더불어 그동안 자신만만한 태도를 취하던 김혜리 역시 최대의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자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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