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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극한 직업', 재첩 잡는 사람들 '섬진강 재첩잡이' 얘기 전한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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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극한 직업', 재첩 잡는 사람들 '섬진강 재첩잡이' 얘기 전한다 (예고)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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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대한민국 재첩의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섬진강의 재첩은 지금 한창 제철을 맞이했다. 산란을 앞두고 영양분을 비축하는 5월의 재첩은 맛도 영양도 절정이다. ‘극한 직업’에서는 재첩을 잡기 위해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얘기를 전한다.

오는 1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시사교양 ‘극한 직업’에서는 ‘작지만 귀한 보석’ 재첩을 잡는 사람들인 ‘섬진강 재첩잡이’들의 얘기를 전한다.

▲ EBS 1TV 시사교양 ‘극한 직업’ [사진 = EBS 1TV 시사교양 ‘극한 직업’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 준 재첩이 고맙다는 섬진강 ‘재첩잡이’들의 재첩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소개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의 섬진강 하구엔 새벽부터 재첩을 잡기 위해 배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재첩 조업은 입구에 틀이 달린 경상남도 지역 말로 ‘거랭이’라 불리는 형망을 이용한다. 형망틀에 달린 톱니로 강 밑바닥을 긁어 담아 재첩을 건져 올린다.

강 아래 모래 속에 박혀있는 조개를 캐내기 위해 형망을 매단 배는 한 시간 가량 물살을 가르며 섬진강을 달린다. 오랜 경험으로 묵직한 무게가 느껴지면 밧줄을 끌어당겨 형망을 거둔다. 그럼 형망 속에서 재첩들이 쏟아져 나온다.

형망작업의 경우, 한 번에 대량 수확이 가능한 반면 부산물도 함께 딸려 오기에 배 위에서의 선별작업이 필수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쉼 없이 선별작업을 하다보면 차가운 강바람 속에서도 구슬땀이 흘러내린다.

배 안 가득 재첩이 쌓이면 2차선별 작업을 위해 뭍으로 간다. 강가엔 2차선별 작업을 위해 대여섯 명의 작업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섬진강 마을로 시집와 평생 재첩 선별만 해왔다는 여인들은 굵은 체와 강물을 이용해 마술처럼 재첩과 돌멩이를 분리한다.

또 다른 강변에는 거랭이라 불리는 도수망을 이용해 재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장장 7시간 동안 온몸으로 물살을 헤치며 재첩잡이에 몰두하는 이들은 평균 하루 10만원 어치의 재첩을 채취한다.

작업자들의 힘든 노동으로 채취한 재첩은 재첩 가공 공장으로 옮겨져 재첩국으로 재탄생된다. 재첩국 500g이 담겨지는 봉지를 2,000여개 이상 포장하는 현장은 치열함 그 자체다. 한번에 1톤이 넘는 재첩을 해감하고 세척하고 삶아 포장을 하는 일까지, 어떤 공정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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