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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지으며 손인사까지, 북한선수단 1진 94명 인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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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지으며 손인사까지, 북한선수단 1진 94명 인천 입성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2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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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탄 뒤 밝은 표정 지어…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인천에 입성했다.

북한선수단을 태운 평양발 고려항공 JS-615편은 11일 오후 6시 47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은 장수명 북한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와 조정 종목의 선수, 감독, 심판 등 선발대 94명이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다.

북한선수단 선발대가 입국하기 몇 시간 전부터 인천공항 A와 B 입국 게이트 주변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1진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장수명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를 앞세운 94명의 선수단 1진은 곧장 구월동 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경찰 병력과 인천공항 경찰, 사설 경호원 등 수 백 명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입국 게이트 주변을 에워쌌고 여기에 국내외 취재진과 시민들까지 몰려 공항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북한 선수단은 비행기 도착 후 약 1시간 뒤인 오후 7시 44분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은 자신들을 향하는 플래시 세례에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응원단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수단은 남녀 모두 정장으로 이뤄진 파란색 상하의에 흰색 재킷을 걸쳤다. 남자 선수단은 파란색 바지에 파란색 셔츠, 분홍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 여자 선수단은 짧게 자른 머리모양에 파란색 원피스를 입었고 역시 흰색 재킷을 위에 입었다. 흰 재킷의 왼쪽 가슴에는 인공기 배지가 달려 있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1진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남북공동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버스에 탄 뒤에는 한층 더 표정이 밝아졌다. 특히 북한 젊은 여자 선수들은 창가 쪽에 늘어선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을 향해 웃는 얼굴로 연신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소감과 각오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은 북한 선수단은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이어 선수촌 웰컴 센터에서 사전에 지급받은 AD카드를 활성화한 뒤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가 버스에 오른 뒤 취재진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총 273명을 파견한다. 이날 선발대 94명이 들어왔고 나머지 인원은 16일(87명)과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 총 네 차례로 나뉘어 추가로 입국한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종합 8위에 올랐던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종합 9위에 머물렀으나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10위권 내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은 12년만의 10위권 내 복귀에 도전한다.

북한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중국전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일정을 시작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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