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발 바른 대처로 LG 트윈스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강민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침착한 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상황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LG의 5회초 공격 1사 2, 3루에서 나왔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6구를 임훈이 받아쳐 유격수 땅볼이 됐는데, 이를 문규현이 잡아 홈으로 던졌다.
강민호가 잡아 홈으로 들어오던 유강남을 태그했고 주심도 아웃 선언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LG 유지현 3루 작전코치가 강민호의 동작이 올 시즌 신설된 홈 충돌 방지법에 어긋났다고 판단,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방송사 슬로비디오로 확인해보니 강민호는 타자의 진루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3루쪽을 향한 발을 재빨리 빼 3-유간 쪽으로 디뎠다. 몸은 애초에 홈을 비워둔 채 앞에 있었다.
경기 중계를 맡은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강민호도 자신의 발 위치가 타자의 진루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본인도 비키면서 태그했다”며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지만 유지현 코치가 충분히 요청할법한 합의판정이었다”고 말했다.
각 팀 포수들이 바뀐 룰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민호가 신속한 대처로 팀과 레일리를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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