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1:23 (월)
[열림막Q] 소극장 공연이 전하는 따뜻함… '브라보 마이 라이프'·'월곡동 산 2번지'
상태바
[열림막Q] 소극장 공연이 전하는 따뜻함… '브라보 마이 라이프'·'월곡동 산 2번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8.04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오랜 시간동안 연극과 뮤지컬 작품의 무대가 돼 왔던 대학로에는 여전히 다양한 크기의 공연장들이 모여 있다. 공연장의 크기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소극장의 경우 아늑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전하는 창작 작품 공연을 올리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는 극단 하랑의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청춘을 위로하는 힐링 작품으로 초연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공무원 시험에만 8년을 투자한 희선이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희선은 오랜 친구들인 희재와 령희를 불러 모으고 우정 여행을 떠난다.

▲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진= 극단 하랑]

우정 여행을 떠난 공무원 준비 8년차임과 동시에 부모님이 권유로 결혼을 선택한 희선, 작가를 꿈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자소서를 써주며 생계를 이어가는 희재,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지만 ‘꿈’이 없는 희선 세 사람은 오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겪게 된다.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과 누구나 가지고 있을만한 고민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극 전개에서 보여지는 세 사람의 갈등은 ‘꿈’과 ‘청춘’, ‘가치관’ 등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그와 동시에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훈훈함을 더한다.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현재의 청춘을 이야기 한다면 ‘월곡동 산 2번지’는 과거를 이야기 한다. 오는 9일 개막하는 연극 ‘월곡동 산 2번지’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을 각색한 극으로 창작그룹 가족의 신작이다.

▲ 연극 '월곡동 산 2번지' [사진= 창작그룹 가족]

연극 ‘월곡동 산 2 번지’의 원작인 ‘유리동물원’은 경제 공황 시기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남북갈등을 보여주고, 그와 동시에 한 가족의 삶 속에 자리 잡은 고뇌와 갈등, 외로움 등을 표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리동물원’을 각색한 연극 ‘월곡동 산 2번지’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극을 변형시켰다. 이 작품은 1982년 서울 월곡동 산 2번지 가족들 삶을 조명하고 사회상과 인간의 심리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연극 ‘월곡동 산 2번지’는 서울 월곡동 산동네의 한 가정을 조명한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해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광석, 소아마비와 간질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연이, 아픈 연이에게 적당한 남편감을 찾아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집’이라는 공통된 공간에 광석은 집을 ‘도피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하고 연이는 ‘안주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갖기 시작한다. 또한 광석의 고등학교 동창 태진과 연이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더해가며 극을 전개한다.

이처럼 이 작품은 한 가족의 잊혀 지지 않는 과거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한 평범하면서도 감동적인 일상을 풀어내며 ‘가족’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월곡동 산 2번지’는 모두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이 소극장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얼마나 가깝게 다가서는 작품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