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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2차전 총력전 황선홍 FC서울 감독, 지난 경기 잊겠다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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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2차전 총력전 황선홍 FC서울 감독, 지난 경기 잊겠다는 의미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3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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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2골차 승리 잊고 2차전만 집중…K리그 클래식 부진 잊고 4강 진출 총력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젠 총력태세다. 최근 FC서울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지만 황선홍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기세다.

황선홍 감독은 13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는 모두 잊고 2차전에만 집중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홍 감독의 말 뜻에는 두가지가 담겨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는 1차전 3-1 완승의 기억을 싹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자칫 3-1 승리 결과만 믿고 경기를 느슨하게 했다가는 산둥의 강력한 공격력에 휘말려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다.

▲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13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감독은 "1차전 승리는 잊었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해서 목표한 결과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겠다"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산둥이 1차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최근 FC서울의 부진이다. FC서울은 산둥과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긴 뒤 K리그 클래식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북과 홈경기에서 3-1로 완패한 것을 비롯해 지난 3일에는 울산 현대를 맞아 2골을 먼저 넣고도 2골을 내줘 승점 1을 챙기는데 그쳤다. 지난 10일에는 최하위 인천에 1-0 패배를 당하는 수모도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는 것은 분명 팀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경기는 잊고 내일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원하는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목표했던 것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오스마르는 "산둥을 상대하는 4번째 경기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적으로만 경기하면 힘들어진다"며 "크라치아노 펠레 같은 수준의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내 자신에게 매우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나나 팀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산둥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무엇보다도 선제골이 중요하다. 전반에 1-0으로 앞선다면 희망이 있다"며 "2차전에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FC서울이 산둥을 상대로 1골차로 지거나 2골 이상을 넣고 2골차로 질 경우 4강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준결승전에는 이미 상하이 상강을 5-0으로 대파한 전북 현대가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FC서울의 빅매치 2연전도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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