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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스날 벵거 얼굴 부숴버릴 것" 맨유 무리뉴 충격발언, 그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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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스날 벵거 얼굴 부숴버릴 것" 맨유 무리뉴 충격발언, 그 전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23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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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전기 일부 공개, 영국내 핫이슈...벵거 "무리뉴는 실패를 두려워 한다"는 발언에 무리뉴 발끈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세 무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앙숙 아르센 벵거(67) 아스날 감독에게 날린 충격적인 발언이 영국 현지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무리뉴 맨유 감독과 절친한 영국 스포츠 기자 롭 비즐리가 오는 30일 발간할 무리뉴의 전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무리뉴와 벵거가 유명한 라이벌 관계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발언의 수위는 매우 세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무리뉴가 “언젠가 한번 밖에서 벵거를 찾아가서 얼굴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12년 전 시작됐다. 무리뉴가 2004년 첼시에 부임한 이후 둘은 끊임없는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무리뉴가 2008년 인테르 밀란으로 떠나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던 갈등은 2013년 무리뉴의 첼시 복귀와 함께 재점화됐다.

특히 2014년 1월 당시 첼시 미드필더 후안 마타의 맨유 이적은 서로에 대한 증오를 최고치로 올려놓는 기점이 됐다. 벵거는 당시 마타의 이적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놀랍다. 첼시가 훌륭한 선수를 직접적인 경쟁팀에 팔았기 때문”이라며 첼시가 이미 맨유와 2차례 맞대결을 치렀고 아스날과 같은 우승 경쟁팀을 견제하기 위해 마타를 이적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었다는 것이다.

비즐리에 따르면 무리뉴는 벵거의 발언에 화를 꾹 참았지만 연이어 나온 ‘디스’에 결국 폭발했다. 벵거는 무리뉴가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말하는 것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지적했기 때문.

이에 무리뉴는 “벵거는 실패 전문가”라며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실패다. 내가 첼시에서 그랬다면 런던을 떠나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벵거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무리뉴는 비즐리에게 “벵거가 첼시와 맨유의 마타 거래에 대해 비판한다면 나는 그를 찾아가 얼굴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을 했다는 것.

이후 무리뉴는 2014년 3월 23일 벵거의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무리뉴는 6-0 대승을 거두며 화풀이를 했다. 그해 10월 6일 다시 한번 맞붙은 둘은 직접적인 충돌을 일으켰다.

비즐리에 따르면 당시 무리뉴는 “벵거가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주라고 하면서 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심판을 밀었다”며 “내가 당신 구역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더니 나를 밀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는 “나는 벵거에게 여기서 이러면 내가 반응할 수 없지만 다음에 거리에서 만나면 두고 보자”며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2015년 12월 첼시에서 경질된 무리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의 숙적 맨유의 사령탑에 올랐다. 둘은 오는 11월 19일 맨유의 홈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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