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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뮤지컬 '젊음의 행진', 140분 동안만이라도 90년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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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뮤지컬 '젊음의 행진', 140분 동안만이라도 90년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9.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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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진행된 초연 이후 꾸준하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젊음의 행진’이 올해에도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으로 돌아왔다. 

‘젊음의 행진’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KBS에서 방송된 음악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모티브로 하고, 배금택의 만화 ‘영심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의 내용은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며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1990년 KBS 1TV에서 방송된 만화 ‘영심이’는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금보다 볼거리가 적었던 시절, 만화 속 영심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왕경태와, 연필을 굴려 시험문제를 찍는 영심이의 모습은 대중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포스터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젊음의 행진’에서는 이런 ‘영심이’의 추억 속 명장면들을 무대 위로 옮긴다. 배우들이 유쾌하고 엉뚱하게 그려내는 익숙한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은 잠시나마 과거로 타임슬립하고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린다.

이처럼 소재와 공연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젊음의 행진’은 ‘추억’이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지누션의 ‘말해줘’,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등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히트송이 넘버로 흘러나오며 추억의 감성은 더욱 극대화된다.

특히 해가 지날수록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 핑클의 ‘영원한 사랑’, 조성모의 ‘다짐’ 등 2000년대 유행했던 가요들로 넘버가 대체되며, 점차 공연의 분위기가 90년대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공연에서는 어떤 추억의 노래들과 얘기들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영심이 역의 신보라와 정가희, 왕경태 역의 강정우와 한희준이 함께한다. 형부 역은 원종환과 김세중이, 담임 캐릭터는 정영아가, 그리고 상남 역은 전역산과 이후림이 맡는다. 꽃미남 교생 역할에는 김민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맞는다.

1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하고 따뜻해진 ‘젊음의 행진’을 통해 약 140분 동안이나마 관객들은 추억 속 ‘그때 그 시절’로 온전히 빠져드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공연은 오는 11월1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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