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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4] 허안화 감독 "눈빛 표정 움직임 때문에 탕웨이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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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4] 허안화 감독 "눈빛 표정 움직임 때문에 탕웨이 캐스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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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노민규기자] 중국영화 ‘황금시대’의 허안화(67) 감독이 탕웨이를 비운의 삶을 산 천재작가 샤오홍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황금시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연 여배우 탕웨이와 함께 참석한 허안화 감독은 앞서 영화화된 바 있는 샤오홍 일대기 작품들로 인한 부담은 없었다며 “많은 감독들이 다른 시선으로 만들었고, '황금시대'는 러브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작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랑 이야기, 탄생부터 죽는 순간까지를 담아내려 했기에 그녀가 완성한 소설,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참조한 내용이 많아서 다른 작품들과 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극 영화에 인터뷰 형식 등 다큐멘터리 요소를 가미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찍어보고 싶었다. 샤오홍의 친구들이 등장해 제각기 다른 사오홍과의 일화를 들려주는 상황을 통해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관객에게도 각자의 시선에서 샤오홍을 평가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방식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궁금했다”고 답했다. 

이어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 역에 탕웨이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선 시나리오 작가가 탕웨이를 추천했고 나 역시 탕웨이의 눈빛이나 표정, 움직임 등이 샤오홍을 가장 잘 소화할 거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 탕웨이(오른쪽)와 포즈를 취한 허안화 감독.

영화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오직 글 쓰기 만을 원했던 천재적인 여류작가 샤오홍의 불꽃같은 삶을 담았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스 섹션과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허안화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상을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나이 많은데 고생하며 영화찍는 거에 대한 격려의 의미라 여긴다.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작업을 하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황금시대'의 시나리오 작업에만 3년, 촬영 장소 선택에 7개월. 촬영에 5개월. 1년에 걸친 편집 및 후반작업 등 오랜 시간과 공이 들여졌다며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서 또 다른 가능성 열어주는 게 영화의 가치이자 임무"라고 힘줘 말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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