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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르토' 조나스 쿠아론 감독, 美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이민 정책 정면 비판 "불법 이민 자체를 골칫덩이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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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르토' 조나스 쿠아론 감독, 美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이민 정책 정면 비판 "불법 이민 자체를 골칫덩이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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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지난 5일 개봉해 극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릴러 영화 '디시에르토'를 연출한 조나스 쿠아론 감독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개봉한 '디시에르토'는 멕시코 국경지대의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아들을 만나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아버지 '모세'가 사냥을 하며 분노와 피해의식으로 살아가던 미국인 킬러 '샘'에게 일행을 잃고, '샘'의 총을 피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생존 스릴러.

영화 '디시에르토' 스틸 이미지

'디시에르토'를 연출한 조나스 쿠아론 감독은 특히 '그래비티'로 한국에서 최고의 SF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아들로, 아버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작을 맡고 아들 조나스 쿠아론 감독이 직접 연출해 "사막의 '그래비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조나스 쿠아론 감독은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오는 12월 대선에서 맞붙을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폐쇄적인 이민정책에 대해 정면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공약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뿌리뽑겠다고 말하며 백인을 제외한 흑인과 유색인종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본능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는 TV 토론 등을 통해 "멕시코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이민자에 의해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멕시코로 도망가고 있다"며 불법이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조나스 쿠아론 감독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 부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멕시코 출신으로 할리우드로 건너와 자리를 잡은 영화인들. 조나스 쿠아론 감독은 이런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불법 이민 자체를 골칫덩이로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디시에르토'를 통해 이런 자신의 사상을 직접 스크린에서 펼쳐보이기도 했다.

조나스 쿠아론 감독의 아버지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멕시코 출신으로 90년대 할리우드에 건너와 '위대한 유산', '그래비티', '칠드런 오브 맨',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은 감독이다. 

할리우드에는 알폰소 쿠아론과 조나스 쿠아론 감독 부자 외에도 '바벨', '버드맨', '레버넌트'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블레이드2', '헬보이', '판의 미로', '퍼시픽 림', '크림슨 피크' 등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 멕시코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감독들이 다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폐쇄적인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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