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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영수회담 철회 속보에 '썰전' 녹화도 중단…유시민 "헐, 뭐 이런 당이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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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영수회담 철회 속보에 '썰전' 녹화도 중단…유시민 "헐, 뭐 이런 당이 다 있어?"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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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썰전'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철회한 사건으로 인해 녹화가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

17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매주 월요일에 녹화해 목요일에 방송하는 '썰전'의 특성 상 실시간 대응이 힘들긴 하지만, 방송 중에 터진 속보로 녹화가 중단된 것도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녹화가 중단되기 전 유시민 작가는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유시민 작가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도 세 번째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전두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김영삼 대표의 영수회담이 있었다"며, "당시 김영삼 대표는 영수회담 후 협상은 결렬됐다고 한 마디를 했고, 이후 300만이 거리로 나온 대규모 집회의 시발점이 됐다"며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이 1987년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추미애 대표는 어차피 할 말이 하야하라는 한 마디 말 밖에 없고,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한 가운데 권한을 이양한다는 입장을 고수할테니 어차피 결렬될 것"이라면서도 일단 여야가 평소에 좀 자주 대화를 해왔다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말을 주고 받았다.

그 순간 김구라가 앞의 모니터를 보고 "지금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철회했다는 속보가 들어왔다"고 말했고, 이 말에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 모두 당황하며 일단 잠시 녹화를 중단하고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시민 작가는 순간 격분해 "헐"이란 말과 함께 "뭐 이런 당이 다 있어. 가기로 했으면 밀어줘야지"라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막은 것을 제1야당 답지 못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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